[스크랩] 유월

진가 2014. 6. 14. 19:43

유월

 

진길장/

 

바람 부는 오후

밤꽃 흐드러지게 핀 산기슭에

몽환의 향기가

유월 녹음에 아득히 잠겨듭니다

지난 봄 이후 소식이 끊겨

기다림에 목이 더 길어진 듯

어느 덧 계절은 속절없이 지나

나무 그늘 그림자는

더 선명해집니다

아픔을 간직한 기다림은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출처 : 사)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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