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역 매호 진화선생의 유고시
2. 국역 매호 진화선생의 유고시
* 문헌유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총 450페이지 중 일부만을 공개합니다.
국역 매호 진화선생의 유고시
- 초간본을 중심으로-
문학박사 최 강 현 감수
2007
예경 진 용 빈 편저
國譯 梅湖 陳澕先生의 遺稿詩
-初刊本을 中心으로
文學博士 崔 康 賢 監修
2007
禮敬 陳 庸 彬 編著
매호집서(梅湖集序)
매호(梅湖)선생의 이름은 화(澕)이며, 관향(貫鄕)은 홍주(洪州)이다. 송(宋)나라 영종 경원육년(慶元六年)에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고, 얼마 후 과거에 급제하여 한림원(翰林院)에 입학하였다. 서장관(書狀官)이 되어, 금(金)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갔다. 돌아와서 지제고(知制誥)에 발탁(拔擢)된바있다. 이어서 정언(正言)에 올랐다.
(원문)
매호집서(梅湖集序)
매호진공휘화(梅湖陳公諱澕).
홍주인야(洪州人也)
송영종경원육년(宋寧宗慶元六年)
거진사(擧進士).
미기등제입한림(未幾登第入翰林).
이서장관(以書狀官).
사우금(使于金).
탁지제고(擢知制誥).
유정언(由正言).
보궐(補闕)에 천배(遷拜)되었다가 이윽고 진급하여 우사간(右司諫)이 되었다. 이어서 지공주사(知公州事)가 된 후에 관직에서 타계(他界)하였다. 매호공(梅湖公)은 젊은 나이에 문순공(文順公) 이규보와 함께 노래와 시(詩)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다.
(원문)
천배보궐(遷拜 補闕).
이이진위우사간(已而進爲右司諫).
지공주사졸우관(知公州事卒于官).
공소여문순공이규보(公少與文順公李奎報).
위가시명동일세(爲歌詩名動一世)
문순 공의 저술은 가장 성대하게 전해지고 있는데 비하여, 매호공이 지은 시문 중에 절구(絶句)와 고시(古詩)는 대부분 소실되고 세상에 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옥당(玉堂)에 있을 때, 서로 주고받았던 시작품(詩作品)들은 웅장하고 맑으며, 고와서, 문순 공(文順 公)이 따를 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원문)
문순공저술최성(文順公著述最盛)
이공소위절구고시(而公所爲絶句古詩)
다령낙(多零落)
불전어세(不傳於世)
연옥당창수지작(然玉堂唱酬之作)
웅준청려(雄俊淸麗)
비문순공소능급야(非文順公所能及也)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매호공(梅湖公)이 고려시대에 서장관(書狀官)의 신분으로 금(金)나라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금(金)나라 사람과 함께 주선(周旋)하면서, 대부분 생활하였기 때문에 문장력(文章力)은 금나라 사람들에게서 얻은 것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않다.
(원문)
세전공재왕씨시(世傳公在王氏時)
이서장봉사금원(以書狀奉使金源)
여금인주선거다(與金人周旋居多)
고문장득어금인(故文章得於金人)
비야(非也).
송(宋)나라가 남쪽으로 천도(遷都: 도읍지를 옮김)하던 시기를 당하여 예악(禮樂)이 붕괴(崩壞)되고, 서적(書籍)도 제대로 보관되지 않았다.
한(漢)나라 이후로 동중서(董仲舒). 사마천(司馬遷). 양웅(楊雄). 유향(劉向)등과 같은 문장가(文章家)등이 남겨놓은 문장과 당(唐)나라의 이름난 이태백(이백). 두자미(두보). 위응물(韋應物). 유종원(柳宗元)과 같은 시인들이 지어 놓은 시(詩)들이 모두 소각(燒却:불 태워 없애버림)되어버렸다. 그들의 음악성을 계승한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여진(女眞)이 중국을 차지하고 난 뒤에도, 더러 문장(文章)에 능통한 사람이 있었지만, 금원(金源)의 경우는 이적(夷狄)의 음율(音律) 이었으므로 들어볼 가치(價値)가 없었다. 몽고인 북비(北鄙)의 소리는 중국의 주공(周公). 공자(孔子). 안연(顔淵). 증삼(曾參)과 같은 성인들의 말을 듣지 못하였다.
(원문)
당송실남천지시(當宋室南遷之時)
예악붕괴(禮樂崩壞)
도서산일(圖書散逸)
자한이래(自漢以來)
동중서(董仲舒) 사마천(司馬遷)
양웅(楊雄) 유향(劉向) 소위문(所爲文)
여당명가이태백(與唐名家李太白)
두자미(杜子美)
위응물(韋應物)
유종원(柳宗元) 소위시(所爲詩)
입어회신(入於灰燼)
무일인능계기성(無一人能繼其聲)
지여진절거중국(至女眞窃居中國)
수왕왕유능문장자(雖往往有能文章者)
이금원(而金源).이적지음(夷狄之音)
불족청야(不足聽也)
약몽고북비지성(若蒙古北鄙之聲)
여중국주공(與中國周公).
공자(孔子).안연(顔淵).증삼군성인지언(曾參群聖人之言)
유소불동(有所不同).
그러나 문정(文靖) 목은(牧隱)선생은 구양현(歐陽玄)에게 문장(文章)을 배우고서도, 일찍이 부끄러워 할 줄을 몰랐는데, 유독 매호(梅湖) 진화(陳澕)선생만은 다음과 같은 시(poetry)를 지었다.
“서쪽 중화는 이미 쓸쓸한 데,
북녘성채는 아직 혼미하구나.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니,
하늘 동쪽은 해가 붉게 돋으려하네.“
아, 서화(西華)는 선송(先宋)을 이르는 말이며, 북채(北寨)는 몽고를 말한다. 공(公:매호)은 고려의 배신(陪臣)으로, 선송(先宋)이 중국이 되고, 몽고는 이적(夷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해서, 아련히 춘추(春秋)의 의리(義理)가 있으니, 어찌 훌륭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명(明)나라가 천하(天下)를 소유(所有)하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앉아 “해뜨기를 기다린다.”고 하였으니, 기이(奇異)한 일이라고 하겠다.
(원문)
연문정공 목은선생 종구양현 학문장(然文靖公 牧隱先生 從歐陽玄 學文章)
증불지괴(曾不知愧). 독공시칭(獨公詩稱)
“서화이소삭(西華已蕭索)
북채상혼몽(北寨尙昏蒙)
좌대문명단(坐待文明旦)
천동일욕혼(天東日欲紅)”
명호(鳴呼) 서화선송지위야(西華先宋之謂也)
북채몽고지위야(北寨蒙古之謂也)
공능이고려배신(公能以高麗陪臣)
지선송지위중국(知先宋之爲中國)
이몽고지위이적(而蒙古之爲夷狄)
애연유춘추지의(藹然有春秋之義)
기불현재(豈不賢哉)
황예지대명유천하(況豫知大明有天下)
좌대일출(坐待日出)
가위기의(可謂奇矣)
매호(梅湖)선생의 후손(後孫)들이 선생의 시(詩)를 모아서 간행(刊行)을 도모하고 있다. 아! 노래와 시가 아무리 적다고하더라도, 선생의 의리(義理)를 알기 위한 자료로는 충분하다. 어찌 꼭 많아야만하겠는가. 옛날 문충 공(文忠公) 김석주(金錫冑)가 노래와 시를 발췌하면서, 고려 시대부터 지금 조선(朝鮮)근대까지, 사십(四十)여분(餘分)의 문장(文章)을 선택하여, 그들의 시(詩)에 품평(品評)을 가하기도하고 사물에 비유(比喩)하는 말을 싣기도 하였는데, 매호선생의 시평(詩評)에 이르러서는,
“활짝 핀 꽃, 상서로운 눈(snow), 비단무늬, 상서로운 구름과 같다”
고 시평(詩評)을 하였다.
이처럼 매호선생의 시(poetry)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아, 문충공(文忠公)이라고 하는 사람도 시(詩)를 안다고 할 수 있겠다.
(원문)
공제손(公諸孫).
집공지시(集公之詩)
이도불후(以圖不朽).
오호(嗚呼)
가시수심소(歌詩雖甚少)
역족이지공지의(亦足以知公之義)
하필다호(何必多乎)
석문충김공석주(昔文忠金公錫冑)
선가시(選歌詩).
자고려지아조근대(自高麗至我朝近代)
념출문장사십여가(拈出文章四十餘家)
평품기시(評品其詩)
각유비어(各有譬語)
지공시(至公詩)
즉왈화개서설(則曰花開瑞雪)
채현상운(彩絢祥雲)
약문충공자(若文忠公者)
역가위지시야이(亦可謂知詩也已)
계묘년(癸卯年)중동(仲冬)(서기1783년 겨울. 조선조 제22대 정조왕 때)에 보국승록대부. 판돈녕 부사 겸 판의금부사. 이조판서. 지경연사.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 지춘 추관 성균관 사. 규장각 검교제학을 지낸, 황경원(黃景源)이 서문을 지었다.
서기1783년
이조판서(吏曹判書) 황경원(黃 景 源) 지음.
(원문)
계묘중동(癸卯仲東).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판돈녕부사(判敦寧府事).
겸(兼)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
이조판서(吏曹判書).
지경연사(知經筵事)
홍문관(弘文館)
대제학(大提學)
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
지춘추관(知春秋館)
성균관사(成均館事)
규장각(奎章閣)검교제학(檢校提學)
황경원(黃景源) 서(序).
서기2007년
예경(禮敬) 진 용 빈(陳 庸 彬) 번역(飜譯)
지은이의 머리 글
인류의 역사가 남긴 가장 값진 교훈(敎訓)이 있다. 즉 “정신문화가 물질문명을 지배(支配)하였던 나라는 융성(隆盛)하였지만, 물질문명(物質文明)이 정신문화(精神文化)를 앞지른 나라는 필연코 몰락(沒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에서도 절실히 요구(要求)된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듯이, 보다 새로운 것을 추구(推究)하고 의욕적으로 도전하는 자만이, 새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새로운 창조(創造)를 이끌어 내는 밑바탕의 지혜가, 선조들이 엮어 놓은 책 속에 숨겨있다. 독서를 통하여 필요한 지식을 넓히고, 그 지식은 유익하고 합리적(合理的)인 생활을 개척(開拓)하는 슬기로 적용(適用)할 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모든 예술이 모방(模倣)에서 출발 하여, 새롭고 독특한 명품(名品)을 빚어내듯이, 학문도 그 원리(原理)를 벗어날 수없다.
선인(先人)들이 일구어 놓은 고전(古典)을 익히고 더욱 연구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새로운 명저(名著)를 풀어낼 때 밝은 문명(文明)의 미래가 열린다. 인간은 크고 작은 집단 사회를 구성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 사회를 원만(圓滿)히 지탱하고, 구성원 저마다의 권익(權益)을 보호 받기 위해서는, 바른 가치관이 중심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다. 여기엔 학문과 예술이 토대가 되어야한다. 그들의 삶에 질(質)을 높이기 위한 절대 다수(多數)의 의견이 정도(正道)로 존경받는 사회의 흐름이 바람직한 가치관(價値觀)을 만들어낸다.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신문화(精神文化)를 재창조(再創造)하여 나갈 때만이 시대 조류(潮流;tendency)에 부합(符合)되는 사조(思潮)로 사회를 움직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문명의식(文明意識)이 통하는 정의(正義)로운 사회를 가꾸어 갈 수 있는 바른 길이다.
이처럼 국가 사회를 지켜주고 발전의 초석(礎石;주춧돌)이 되는 정신문화(精神文化)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귀중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800여 년 전, 고려 중엽에 “문명의식:文明意識”의 선각자(先覺者;pioneer)인 매호(梅湖) 진화(陳澕)선생의 자취(traces)를 살펴본다.
그는 어려서부터 한시(漢詩)짓기에 재주가 비범(非凡)하여 신동(神童;child prodigy)으로 불리었다. 유학(儒學)을 익혀 젊은 나이에 문과(文科)에 부장원(副壯元)으로 급제하였다. 그가 관직(官職)에 나아가서 거친 벼슬은, 임금의 뜻을 백성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짓는 조서(詔書)와 왕의 명령을 문서로 작성한 조칙(詔勅)을 짓는 한림(翰林)이나 지제고(知制誥), 상감께 바른 말을 간(諫)하여, 잘못을 바로 잡고, 또한 바른 정치를 펼 수 있도록 충간(忠諫)을 드리는 사간(司諫)이나, 정언(正言)이었다.
이처럼 당대에 뛰어난 문장력(文章力)은 인정(認定)을 받으면서도 주로 청렴(淸廉)하고 강직(剛直)한 관직을 거쳤던 것으로 보아, 그의 능력에 비해서 낮은 벼슬만을 지냈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이 처럼 그가 벼슬길에서 높은 지위(地位)로 승진(昇進)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한 데에는, 그의 문명의식(文明意識) 때문이었다. 정도(正道;올바른 길)가 통하는 사회를 추구(追求;pursuit)하기 위하여 불의(不義)를 배격(排擊;물리침)하였다, 그의 이런 문명의식(文明意識)이 녹아 흐르는 시문(詩文)은 그의 명성(名聲;fame)을 널리 퍼져가게 하는 촉진제가 되었다. 그러나 권력을 쥔 권귀(權貴)들에게는 비위(脾胃)를 자극하여 밉게 보였다. 그로 인하여 그의 벼슬길에서 승진(昇進)을 가로 막는 결과를 낳았다.
모든 선각자(先覺者)들이 언제나 질시(疾視;밉게 봄)와 박해(迫害;해롭게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듯이, 매호 선생께서도 고려 제22대 강종(康宗)2년 서기1213년에 어떤 일에 대하여 충간(忠諫)하다가 언사(言事)에 연루(連累)되어 벼슬자리에서 파직(罷職;벼슬자리에서 물러남)되었다.
당시 고려는 무신(武臣)인 최충헌(崔忠獻) 형제가 무력(武力)으로 정권을 탈취하여, 혹독(酷毒)한 독재정치를 펼쳤다. 이때 왕(王)은 실권(實權;real power)을 잃은 상징적(象徵的)인 인물(人物)이었다.
권력자(權力者)를 비판하고 도전(挑戰)한다는 것은 정치적(政治的) 생명은 물론이요, 목숨까지도 보전할 수 없었던 암울한 현실이었다.
이처럼 바른 길을 벗어난 정치현실이나 양심(良心)을 접고 권귀(權貴)들에게 합세(合勢)하던 많은 지식인(知識人)들에게, 매호선생은 비난(非難;criticism)이 담긴 글을 썼다.
그러나 그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직설(直說;plain speaking)적인 표현을 피하고, 비슷한 사물이나 관념을 끌어대어 비유(比喩)시키는 은유법(隱喩法:metaphor)이나 풍유법(諷諭法:Allegory.넌지시 꼬집어 타이름)으로 나타냈던 것이 특징(特徵)이다.
매호 선생의 작품은 유명했던 그 문명(文名;literary fame)처럼, 당시인 고려시대의 이규보 및 최자(崔滋) 등에 의한 높은 평가(評價)가, 그들의 책 속에 전하고 있다. 고려 말엽의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을 비롯하여, 조선초기의 사가(四佳) 서거정(徐居正), 송강(松江) 정철(鄭澈), 자하(紫霞) 신위(申緯), 광해군(光海君)때, 실학자(實學者)인 지봉(芝峯) 이수광(李晬光)등 많은 후세(後世)학자들의 저서에 인용되어 사랑을 받아온 명품(名品)이었다.
이렇듯 우리 정신문화(精神文化)의 뿌리인 문명의식(文明意識)이 가득히 새겨진 매호(梅湖) 진화(陳澕)선생의 시작품(詩作品)이 현대인(現代人)들에게 시선(視線)을 끌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한글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번역된 매호선생의 시문집(詩文集)이 없었다. 매호선생의 시(詩)는 격율존중(格律尊重)을 생명처럼 지켜, 율격에 맞추어 빚어 놓은 절묘(絶妙)한 자연시(自然詩)와 사회의 비리(非理)를 날카롭게 꼬집어 풍자(諷刺)를 실은 사회시(社會詩)를 비롯한 제화시를 들 수 있다.
매호선생의 시작품 중에 일부를 번역하여 실여있는 사례를 보고, 느낀 점은 율격(律格)을 무시(無視)하고, 산문(散文)처럼 번역한 시(詩)가 있었다. 이러한 오류(誤謬:mistake)를 범한 사례가 있어, 바른 국역(國譯)으로 무거운 한자의 옷을 벗겨, 그 뛰어난 한시(漢詩)를 한글세대에게 활짝 펼쳐보여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낭창낭창한 가락을 살려 한글로 옮기는 번역에 감수(監修)의 칼로 다듬었다. 그럼에도 저자(著者)인 매호 진화선생의 시상(詩想)에 덜 다가간 미진함이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없지 않다.
정부(政府)의 문화정책의 일환(一環;a link)으로, 민족문화 추진위원회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고전(古典)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은 시대별로 뛰어난 작가의 작품만을 선별하여 번역의 대상으로 삼는다.
선별(選別)이 된 다음에는 번역의 전단계인「영인표점;影印標點」작업을 실시하여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이라는 책을 발간(發刊)하고 있다.
매호(梅湖) 진화(陳澕)선생의 유고(遺稿)는「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2.」이란 문집에 선정(選定)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자(漢字)의 무거운 옷을 벗지 못한 상태이다
어려운 한자로 엮어진 고전(古典)을 한글세대에 접목(接木)시켜 귀중한 정신문화(精神文化)의 역할을 다소(多少) 나마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焦點)을 맞추어 이 책을 집필(執筆)하게 되었다.
향후(向後) 매호선생의 시문학(詩文學)에 대하여 깊은 관심(關心)을 끌도록 매개체(媒介體;agent)가 되고, 이어서 보다 깊이 있고 바르게 인식(認識)되도록 많이 읽혀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매호 진화선생의 시문학(詩文學)에 대하여, 알찬 연구서(硏究書)가 새롭게 나올 수 있는 가교(架橋:bridging) 역할(役割:role)을 맡아 주는, 책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expectation)를 걸어본다.
서기2002년 3월 7일
예경(禮敬) 진 용 빈(陳 庸 彬) 지음
일러두기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짜임을 안내하면은, 한자로 구성된 “매호유고 초간본”의 문장(文章)을 한글로 번역한 후에, 그 내용을 아래 도표(圖表)와 같이 표기하였다.
오언절구(五言絶句)
1. 제(題): 봉사입금(奉使入金)
진화 지음
1구 기(起)
|
西 서녘서 |
華 빛날 화 |
已 이미 이 |
蕭 쓸쓸할 고 |
索 쓸쓸할 삭 |
2구 승(承) |
北 북녘북 |
寨 나무울 채 |
尙 오히려 상 |
昏 날 저물 혼 |
蒙 어릴 몽 |
3구 전(轉) |
坐 앉을 좌 |
待 기다릴 대 |
文 글월문 |
明 밝을 명 |
旦 아침 단 |
4구 결(結) |
天 하늘 천 |
東 동녘 동 |
日 날일 |
欲 하고자할 욕 |
紅 붉을 홍 |
(1구)서쪽 중화는 이미 쓸쓸한데,
(2구) 북녘 성채(城寨)는 아직 혼미(昏迷)하구나.
(3구)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니
(4구) 하늘 동쪽은 해가 붉게 돋으려하네.
매호유고(梅湖遺稿) 초간본(初刊本)을 보면, 한시(漢詩)의 전형적(典型的)인 형태(形態)로 위에서 아래로, 즉 세로로 이어서 쓰이어졌다. 이것을 한글세대의 눈길에 친숙하게 하고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가로쓰기로 풀어서 엮었다. 앞 page에 보기와 같이 한시(漢詩)를 도면(圖面)에 넣어 낱글자 마다 음(音)과 훈(訓)을 달았다.
한시(漢詩)의 원문을 표기(表記)한 차례는 한시의 첫 구인 기(起)와 둘째 구인 승(承), 그리고 셋째 구인 전(轉)에 이어 넷째 구인 결(結)의 차례로 도표(圖表)에 넣어서 표기하였다.
그리고 한글로 번역된 시문(詩文)은 원문(原文) 아래에다 (1구) (2구) (3구) (4구) 차례로 기술하였다.
또한 초간본에 수록된 한시(漢詩)에는 시의 제목(題目)에 차례(order) 표시(表示)가 없어서, 찾아보기에 불편(不便)하였다.
이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원본(原本)에 배열된 차례에 따라 시(詩)의 주제(主題)마다 편호(編戶:)하여, 즉 고유(固有) 번호(番號)를 붙였다. 초간본(初刊本)에 수록된 50제 58수(50편 58수)를 차례로 편호되었다.
편호(編戶)의 예(例: example)는 아래와 같다.
1.제(題): 봉사(奉使) 입금(入金)
2.제(題): 억김한림(憶金翰林)
3.제(題): 춘만제산사(春晩題山寺)
4.제(題): 류(柳)
5.제(題): 오야(五夜)
6.제(題): 유오대산(遊五臺山)
7.제(題): 영곡사(靈鵠寺)
8.제(題): 야보(野步)
9.제(題): 진중자(陳仲子)
10-1.제(題): 해당(海棠)
10-2.제(題): 우(又) .
11.제(題): 과해주(過海州)
........................................................................
총 목차(總 目次)
*매호집서
*지은이의 머리글
*일러두기
*매호 유고시(遺稿詩) 사간(四刊)의 출간
1.초간본(初刊本)
2.초간본의 구성과 내용
3.상춘 정 옥예화 앞부분
4.매호 유고시의 수(數),형식(形式) 및 출처(出處) 고전(古典)
5.매호 유고시의 소재 및 번역(飜譯)
6.매호 유고시의 시 50편 58수 (50제 58수)
120.시문의 주제(主題)만 남아 있는 것.
121.초간본의 부록(附錄)
122.이규보선생의 수창(酬唱)
123.중간본
124.삼간본
125.사간본
126.훼손(毁損)된 시구(詩句) 및 결자(缺字)
127.결자(缺字)의 시구
128.시어(詩語)를 다른 글자로 바꾸어 해석하는 시구(詩句)
129.간행본(刊行本) 별로 뜻이 다른 글자로 꾸며진 시어(詩語)
130.간행본 별로 판독(判讀)이 어려운 낱글자
131.매호 진화선생의 시(詩)에 대한 평(評)
132.이규보(李奎報)에 의한 시평.
133.최자(崔滋)에 의한 시평(詩評)
134.한림별곡(翰林 別曲) 1장
135.서거정(徐居正)에 의한 시평
부록(附錄:Appendix)
1. 매호 진화선생의 소전(小傳).
2. 울산 부사 남태보가 쓴 글.
3. 후손 정걸이 쓴 서문
4. 매호 진화 공 청향 포계 문
5. 국역 매호선생 유고시집을 엮고 난 후감(後感)
6. 고려중엽 쌍운주필의 시백(詩伯) 매호 진화 선생의 시(詩)를
재(再)조명(照明)하기 위한 현대(現代)시조(時調)
목차(目次)
1. 초간본.....................................................................................................20
2. 초간본의 구성과 내용.............................................................................21
3.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 앞부분........................................................29
4. 매호 유고시의 수, 형식 및 출처 고전....................................................31.
5. 매호 유고시의 소재(素材) 및 번역(飜譯)................................................38
6. 매호 유고시의 시(詩) 50편 58수(50제 58수).........................................45
*오언절구(五言絶句)
7. 봉사입금..................................................................................................46
8. 억 김한림 극기........................................................................................47
*칠언절구(七言絶句)
9. 춘만제산사..............................................................................................48
10. 류(柳)...................................................................................................49
11. 오야(五夜).............................................................................................50
12. 유오대산................................................................................................51
13. 영곡사...................................................................................................52
14. 야보.......................................................................................................53
15. 진중자...................................................................................................54
16. 해당(海棠).1..........................................................................................55
17. 해당(海棠).2..........................................................................................56
18. 과해주...................................................................................................57
19. 열자어풍................................................................................................58
20. 자유방대................................................................................................59
21. 도잠녹주................................................................................................60
22. 반랑이거................................................................................................61
23. 춘일화 김수재.1....................................................................................62
24. 춘일화 김수재.2....................................................................................63
25. 영광녕부십삼산......................................................................................64
26. 독이춘경시............................................................................................65
*칠언절구(七言絶句): 연구(聯句)
27. 제화선반송............................................................................................66
*오언율시(五言律詩)
28. 추일서회.1.............................................................................................67
29. 추일서회.2.............................................................................................68
30. 차운조수.1.............................................................................................69
31. 차운조수.2.............................................................................................70
32. 석수.1....................................................................................................71
33. 석수.2....................................................................................................72
*칠언율시(七言律詩)
34. 송도(松都).1..........................................................................................73
35. 송도(松都).2..........................................................................................74
36. 상춘정옥예화.1......................................................................................75
37. 상춘정옥예화.2......................................................................................76
38. 상춘정옥예화.3......................................................................................77
39. 상춘정옥예화.4......................................................................................78
40. 월계사만조.1.........................................................................................79
41. 월계사만조.2.........................................................................................80
42; 차이유지하생여.1..................................................................................81
43. 차이유지하생여.2...................................................................................82
44. 차이유지하생여.3...................................................................................83
45. 차이유지하생여.4...................................................................................84
46. 중추우후.1.............................................................................................85
47. 중추우후.2.............................................................................................86
48. 종해안사걸송지.1...................................................................................87
49. 종해안사걸송지.2...................................................................................88
50. 매화(梅花).1..........................................................................................89
51. 매화(梅花).2..........................................................................................90
*칠언율시(七言律詩): 산구(散句)
52. 강종대행만............................................................................................91
53. 전대장경소재도장음찬시........................................................................92
*칠언율시(七言律詩): 연구(聯句)
54. 강상(江上).............................................................................................93
55. 실제(失題).............................................................................................94
*오언배율(五言排律)
56. 직려여제공점운부선.1............................................................................95
57. 직려여제공점운부선.2............................................................................96
58. 직려여제공점운부선.3............................................................................97
59. 직려여제공점운부선.4............................................................................98
*칠언배율(七言排律)
60. 상금승제.1.............................................................................................99
61. 상금승제.2...........................................................................................100
62. 상금승제.3...........................................................................................101
63. 상금승제.4...........................................................................................102
64. 상금승제.5...........................................................................................103
65. 상금승제.6...........................................................................................104
*오언고시(五言古詩)
66. 추화구매감흥.1....................................................................................105
67. 추화구매감흥.2....................................................................................106
68. 추화구매감흥.3....................................................................................107
69. 추화구매감흥.4....................................................................................108
70. 추화구매감흥.5....................................................................................109
71. 추화구매감흥.6....................................................................................110
72. 추화구매감흥.7....................................................................................111
73. 추화구매감흥.8....................................................................................112
74. 추화구매감흥.9....................................................................................113
75. 추화구매감흥.10..................................................................................114
76. 추화구매감흥.11..................................................................................115
77. 추화구매감흥.12..................................................................................116
78. 추화구매감흥.13..................................................................................117
*칠언고시(七言古詩)
79. 호가봉선전야초.1.................................................................................118
80. 호가봉선전야초.2.................................................................................119
81. 평사낙안.1...........................................................................................120
82. 평사낙안.2...........................................................................................121
83. 원포귀범.1...........................................................................................122
84. 원포귀범.2...........................................................................................123
85. 어촌낙조.1...........................................................................................124
86. 어촌낙조.2...........................................................................................125
87. 산시청람.1...........................................................................................126
88. 산시청람.2...........................................................................................127
89. 동정추월.1...........................................................................................128
90. 동정추월.2.........................................................................................129
91. 소상야우.1.........................................................................................130
92. 소상야우.2.........................................................................................131
93. 연사모종.1.........................................................................................132
94. 연사모종.2.........................................................................................133
95. 강천모설.1.........................................................................................134
96. 강천모설.2.........................................................................................135
97. 서운암사.1.........................................................................................136
98. 서운암사.2.........................................................................................137
99. 서운암사.3.........................................................................................138
100 .사금통주구일.1..................................................................................139
101 .사금통주구일.2..................................................................................140
102 .사금통주구일.3..................................................................................141
103 .사금통주구일.4..................................................................................142
104 .금명전석창포.1..................................................................................143
105 .금명전석창포.2..................................................................................144
106 .금명전석창포.3..................................................................................145
107 .금명전석창포.4..................................................................................146
108 .도원가.1............................................................................................147
109 .도원가.2............................................................................................148
110 .도원가.3............................................................................................149
111 .도원가.4............................................................................................150
112 .도원가.5............................................................................................151
113 .도원가.6............................................................................................152
114. 순채최산인기서청부.1.......................................................................153
115. 순채최산인기서청부.2.......................................................................154
116. 순채최산인기서청부.3.......................................................................155
117. 순채최산인기서청부.4.......................................................................156
118. 순채최산인기서청부.5.......................................................................157
119. 순채최산인기서청부.6.......................................................................158
120. 시문의 주제만 남아 있는 것.............................................................159
121. 초간본의 부록...................................................................................167
122. 이규보선생과 수창............................................................................168
123. 중간본...............................................................................................254
124. 삼간본...............................................................................................256
125. 사간본...............................................................................................256
126. 훼손된 시구 및 결자.........................................................................257
127. 결자의 시구.......................................................................................257
128. 시어를 다른 글자로 바꾸어 해석하는 시구.......................................258
129. 간행본 별로 뜻이 다른 글자로 꾸며진 시어.....................................259
130. 간행본 별로 판독이 어려운 낱글자...................................................261
131. 매호 진화선생의 시(詩)에 대한 시평(詩評).......................................272
132. 이규보에 의한 시평...........................................................................273
133. 최자에 의한 시평..............................................................................278
134. 한림별곡 1장.....................................................................................335
135. 서거정(徐居正) 의한 시평(詩評)........................................................341
부록(附錄: Appendix)
1. 매호 진화선생의 소전(小傳)..................................................................363
2. 울산 부사 남태보가 쓴 글.....................................................................377
3. 후손 정걸이 쓴 서문.............................................................................381
4. 매호 진공화 청향포 계문......................................................................386
5. 매호 진화선생의 시문학을 엮고 난 뒷이야기........................................392
6. 고려중엽 쌍운 주필의 시백 매호 진화선생의 시를 재조명하기............396
매호(梅湖) 유고시(遺稿詩) 사간(四刊)의 출간(出刊)
매호(梅湖) 시집은 구본(舊本)을 제외하고, 단행본(單行本)으로, 출간(出刊)된 것은 총 4회이다. 처음 출간한 것을 초간본(初刊本), 둘째번 것을 중간본(重刊本), 셋째번 것을 삼간본(三刊本), 넷째번 것을 사간본(四刊本)이라고 한다.
1. 초간본(初刊本)1)
문집(文集) 서문(序文)에 의하면 「매호집(梅湖集)」이 일찍이 세상에 전해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구본(舊本)이라고 구분(區分)지어 부른다. 이 구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으며 간본(刊本)이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현존(現存)하는 「매호유고(梅湖遺稿)」는 집일본(輯佚本)으로서, 조선조 제19대 숙종 때에 홍만종(洪萬宗)이 여러 전적(典籍;서적, 책) 중에서 수집(蒐集)한 시문(詩文)을 후손에게 주어 가장(家藏;가정에서 간직하는 것)하게 하였고, 서기 1769년(조선조 제21대 영조 45년)에 함양(咸陽;땅이름)의 종인(宗人;같은 혈통의 촌수가 먼 사람)이 족보(族譜)의 부록(附錄)으로 간행(刊行)하였다. 그 뒤에 울산부사(蔚山府使) 남태보(南泰普)가 족보에서 분리(分離)하고 재차, 여러 문헌 중에서 긴요하게 증빙(證憑;증거가 될만함)할만한 기록(記錄)들을 뽑아 모아서, 서기 1772년(영조 48년)에 2편(二編) 1책으로 증보(增補;새로운 것을 더 보탬)하여 편집(編輯;여러가지 재료를 모아서 책을 만듦)하였으며, 서기 1783년(조선조 제22대 정조 7년) 최수옹(崔粹翁) 자신이 지은 「매호공소전(梅湖公小傳)」을 덧붙여 재차(再次) 수집(蒐集) 편차(編次)한 정고본(定稿本)을 완성(完成)하였다. 이것을 15대손(十五代孫) 진후(陳 土+厚 )가 서기 1784년(조선조 제22대 정조 8년)에 여러 종인(宗人)과 협의하여 목활자로 간행(刊行)한 시집이 초간본이다.
이 시집의 서문(序文)은 황경원(黃景源)이 모필(毛筆;붓글씨)로 해서체(楷書體)와 행서체(行書體)를 섞어서 썼다. 이 초간본은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국립도서관, 일본 동양문고(日本 東洋文庫)에 소장(所藏;보관하여 둔 물건)되어 있다. 또한 이 초간본은 조선(朝鮮) 제22대 정조 8년에 간행된 이래 궁중(宮中)도서관이었던 규장각에 오래(211년간) 소장되어 있었기에 규장각장본(奎章閣藏本;장서번호 규 奎7003)1) 이라는 하나의 이름이 덧붙여졌다. 이 책은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온 저자의 단행본 시집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고 정교한 내용을 간직하고 있어 저본(底本)으로 활용된다.
2. 초간본(初刊本)의 구성(構成)과 내용(內容)
1권으로 묶여진 초간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권수 : 卷首)
․황경원(黃景源)의 서(序)
․남태보(南泰普)의 서(序)
․이영유(李英裕)의 서(序)
․매호공소전(梅湖公小傳)
․총목(總目)
1. 오언절구(五言絶句)
2. 칠언절구(七言絶句)
3. 오언율시(五言律詩)
4. 칠언율시(七言律詩)
5. 오언배율(五言排律)
6. 칠언배율(七言排律)
7. 오언고시(五言古詩)
8. 칠언고시(七言古詩)
․목록(目錄)
오언절구(五言絶句)
1. 봉사입금(奉使入金)
2. 억김한림극기(憶金翰林克己)
칠언절구(七言絶句)
3. 춘만제산사(春晩題山寺)
4. 류(柳)
5. 오야(五夜)
6. 유오대산(遊五臺山)
7. 영곡사(靈鵠寺)
8. 야보(野步)
9. 진중자(陳仲子)
10. 해당(海棠) 2수(二首)
11. 과해주(過海州)
㉠ 화이유제공제임부추 경겸 침병사영 신종갑자연간
(和李兪諸公題任副樞 景謙 寢屛四詠 神宗甲子年間)
12. 열자어풍(列子御風)
13. 자유방대(子猷訪戴)
14. 도잠녹주(陶潛漉酒)
15. 반랑이거(潘閬移居)
16. 춘일화김수재(春日和金秀才) 2수(二首)
17. 영광영부십삼산(詠廣寧府十三山)
18. 독이춘경시(讀李春卿詩)
19. 제화선반송(題畵扇蟠松)
오언율시(五言律詩)
20. 추일서회(秋日書懷)
21. 차운조수(次韻朝守)
22. 석수(夕守)
칠언율시(七言律詩)
23. 송도(松都)
24.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化) 2수(二首)
25. 월계사만조(月桂寺晩眺)
26. 차이유지하생여(次李由之賀生女) 2수(二首)
27. 중추우후(中秋雨後)
28. 종해안사걸송지(從海安寺乞松枝)
29. 매화(梅花)
30. 강종대행만(康宗大行挽) 칠율산구(七律散句)
31. 전대장경소재도장음찬시(轉大藏經消災道場音讚詩)
32. 강상(江上)
33. 실제(失題)
오언배율(五言排律)
34. 직려여제공점운부선(直廬與諸公占韻賦扇)
칠언배율(七言排律)
35. 상금승제의(上琴承制儀) 고종을해(高宗乙亥) 2수(二首)
오언고시(五言古詩)
36. 추화구매감흥(追和歐梅感興) 4수(四首)
칠언고시(七言古詩)
37. 호가봉선전야초(扈駕奉先殿夜醮)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
38. 평사낙안(平沙落鴈)
39. 원포귀범(遠浦歸帆)
40. 어촌낙조(漁村落照)
41. 산시청람(山市晴嵐)
42. 동정추월(洞庭秋月)
43. 소상야우(瀟湘夜雨)
44. 연사모종(烟寺暮鍾)
45. 강천모설(江天暮雪)
46. 서운암사(書雲巖寺)
47. 사금통주구일(使金通州九日)
48. 금명전석창포(金明殿石菖蒲)
49. 도원가(桃源歌)
50. 순채최산인기서청부(蓴菜崔山人寄書請賦)
㉢ 월야여이사관윤보동부유월궁편
(月夜與李史舘允甫同賦遊月宮編), 일시(逸詩)
(본문:本文)
․한시(漢詩) 50제(題) 58수(首) 또는 50편 58수.
(부록:附錄)
․사실(事實)
① 여사참정공전(麗史參政公傳)
② 여조방목(麗朝榜目)
③ 여지승람(輿地勝覽)
④ 동국통감(東國通鑑)
⑤ 최문청자전(崔文淸滋傳);윤소종(尹紹宗)
⑥ 순오지(旬五志);홍만종(洪萬宗)
2-1.수창(酬唱)
① 대 진동년 식 화사불 화 수부지 동경 억형 견기, 2수 이규보
(代 陳同年 湜 和舍弗 澕 隨父之 東京 憶兄 見寄, 二首, 李奎報)
② 십월오일 진화 견방 유숙 치주용 소식시 각부, 이규보
(十月五日 陳澕 見訪 留宿 置酒用 蘇軾詩 各賦, 李奎報)
③ 후수일 진군 견화 부차운 답지, 2수, 이규보
(後數日 陳君 見和 復次韻 答之, 二首, 李奎報)
④ 진군 부화 우 차운 증지, 2수, 이규보
(陳君 復和 又 次韻 贈之, 二首, 李奎報)
⑤ 야숙 진화 가 대취 서벽상, 이규보
(夜宿 陳澕 家 大醉 書璧上, 李奎報)
⑥ 진군 견화 부차운 답지, 이규보
(陳君 見和 復次韻 答之, 李奎報)
⑦ 진군 부화 차운 증지, 병서, 이규보
(陳君 復和 次韻 贈之, 幷序, 李奎報)
⑧ 윤동년 진동년 식 진화 견방용 유빈객 시운 각부, 이규보
(尹同年 陳同年 湜 陳澕 見訪用 劉賓客 詩韻 各賦, 李奎報)
⑨ 차운 진학정 화 문금, 2수, 이규보
(次韻 陳學正 澕 聞琴, 二首, 李奎報)
⑩ 차운 진한림 제 묘정자 대은루 재시변, 이규보
(次韻 陳翰林 題 苗正字 大隱樓 在市邊, 李奎報)
⑪ 계유 맹춘 십칠일 여 진한림 화 야음 임수재 원간 가 대취 임군 청관
(癸酉 孟春 十七日 與 陳翰林 澕 夜飮 林秀才 元幹 家 大醉 林君 請觀
장편율시 주필여 사진공창운부지 문불가점 불용일별, 이규보)
長篇律詩 走筆予 使陳公唱韻賦之 文不加點 不容一瞥, 李奎報)
⑫ 임군 우이화반송 병풍청고시 주필부사 진군창운부지, 이규보
(林君 又以畵盤松 屛風請古詩 走筆復使 陳君唱韻賦之, 李奎報)
⑬ 진화 가치 주상화취 후 주필, 이규보
(陳澕 家置 酒賞花醉 後 走筆, 李奎報)
․평품(評品)
① 보한집(補閑集)
② 동인시화(東人詩話)
③ 남호곡 용익 평품(南壺谷 龍翼 評品)
④ 김식암 석주 평품(金息菴 錫冑 評品)
․발(跋;postscript)
발(跋);오재순(吳載純)
발(跋);민종현(閔鍾顯)
발(跋);최수옹(崔粹翁)
발(跋);진정걸(陳廷杰)
․예빈경공시(禮賓卿公詩);예시(例示)를 제외(除外)한다.
초간본(初刊本)은 목활자(木活字)로 간행한 불분권(不分卷) 1책이다. 반엽(半葉)은 10행(行) 20자(字)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21.5×14.9(㎝)이다. 규장각장본(奎章閣藏本)은 저자의 시(詩)를 모은 원집(原集)과 제가(諸家;여러 사람)의 기술(記述) 등을 집록(集錄;모아서 기록함)한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권수(卷首;책머리 부분)에는 황경원(黃景源), 남태보(南泰普), 이영유(李英裕)의 서문과 최수옹(崔粹翁)이 지은 「매호공소전(梅湖公小傳)」 및 총목(總目) 목록(目錄)이 실려 있다. 원집(原集)에는 50제(題)의 시(詩)가 실려 있는데, 「보한집(補閑集)」 「동문선(東文選)」 등에서, 집록(集錄;모아서 기록함) 한 것이다.2) 편차(編次)는 시체별(詩體別)로 구분하여 배열하였다.
본집(本集)의 시(詩)들은 역대 시집(詩集)이나, 시화집(詩話集)에서 수습(收拾;gathering)하였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기존의 품평(品評;시작품 평가)이나 시화(詩話;시에 관한 이야기)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많다. 또한 고증(考證;옛 문헌을 서로 견주어 증거를 대어 설명함)이나 교감이 필요한 곳에는 편자(編者)인 최수옹(崔粹翁)의 사안(私按;개인적으로 살핀 것)을 달고 있다.3)
정부 차원으로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우리의 고전(古典;옛날 책)을 발굴하고 표점하여 발행한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影印標點 韓國文集叢刊) 2」에 실린 매호의 시(詩)를 총 53제라고 하는데,4) 세 편(三編) 줄여서 총 50제(題)로 정정(訂正;바르게 고침) 한다.
초간본의 목록에서 시의 주제만 보면 총 53제로 보기 쉬우나, 내용이나 짜임을 살펴보면, 두 편이 시어(詩語)가 붙어 있지 않고 시제(詩題;시의 제목)만 있다. 그것이 바로 「화이유제공제임부추경겸침병사영(和李兪諸公題任副樞景謙寢屛四詠)」과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이다. 이것을 독립된 시제(詩題)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그 이하에 따로 따로 독립된 시제에 의한 시문(詩文)이 있기 때문에 분리하여 시제를 구별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시(poetry)의 주제만 남아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으니, 그 주제가 「월야여이사관 윤보 동부유월궁(月夜與李史館 允甫 同賦遊月宮)」이다. 이처럼 시제(詩題)만 있고 그에 따르는 시어(詩語)가 없는 시제(詩題)는 다음과 같다.
㉠ 화이유제공제임부추경겸침병사영(和李兪諸公題任副樞景謙寢屛四詠)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
㉢ 월야여이사관 윤보 동부유월궁(月夜與李史館 允甫 同賦遊月宮)
이것을 제외(除外;exception)하면 실제로 전해 오는 매호 진화 선생의 유고(遺稿;posthumous works, 죽은 사람이 남긴 원고)인 시문(詩文)의 시제(詩題;poetical theme) 수(數)는 총 50제(題)이다. 즉 매호 유고로 현재까지 실전(實傳;실제 전해오는)하는 시문(詩文)은 총 50제(題)에 58수(首)라고 밝힐 수 있다. 시의 짜임을 살펴보면 한 제(一題)에 두 수(二首)로 구성된 시(poetry)의 제목(題目)은 다음과 같다.
(1) 해당(海棠) ; 2수(首)
(2) 춘일화금수재(春日和金秀才) : 2수(首)
(3)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 : 2수(首)
(4) 차이유지하생녀(次李由之賀生女) : 2수(首)
(5) 상금승제(上琴承制) : 2수(首)
또한 한 제(一題)에 네 수(四首)로 구성된 시(詩;poetry)는 「추화구매감흥(追和歐 梅感興)」뿐이다.
한 제(一題)에 1수(首)로 된 시는 44제
한 제(一題)에 2수(首)로 된 시는 5제
한 제(一題)에 4수(首)로 된 시는 1제
이상과 같이 초간본(初刊本)에 실려 있는 시(詩)는 모두 50제(題)의 58수(首)이다.5)
시의 목차(目次) 「편호 19. 제(題); 제화선반송(題畵扇蟠松)」 7언절구(七言絶句)의 연구(聯句)와 「편호 30. 제(題); 강종대행만(康宗大行挽)」 7언율시(七言律詩)에서 7언산구(七言散句)로 다만 연구(聯句)만 남아 있다.
시(詩)의 수효(數爻;number, 사물의 수)를 헤아려 보는 시각(視覺)에서는 제목이 있으니 분명히 일 제(一題;한 가지 제목)로 간주(看做)되겠으나, 한 수(一首)로 보기에는 두 구(二句)로 구성된 시어(詩語)의 분량으로는 미치지 못한다. 엄격히 구분지으면 50제 56수 7언절구의 연구(聯句)와 7언율시의 산구(散句)의 2구(二句)라고 하겠으나, 시의 한 주제를 설명하는 시어(詩語)로서 뭉쳐진 시구(詩句)가 있다는 차원에서 한 수(一首)로 보아, 현재까지 밝혀진 매호의 시작품(詩作品)은 총 50제의 58수(首)이다.
3. 상춘정 옥예화(賞春亭 玉蘂花) 앞부분
7언율시(七言律詩)인 「상춘정옥예화」의 한 수가 새롭게 발견되었다. 「매호유고(초간본)」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서 「제목(題) ;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인데 초간본에는 한 수(一首)만 실려 있고 「동문선(東文選) Ⅱ」 국역본 109~110쪽에는 번역한 두 수(二首)의 시문(詩文)이 실려 있다. 그리고 원문(原文)은 「동문선 권지(卷之) 14」593쪽에 실려 있다. 7언율시(七言律詩)의 한 수(一首)는 7언(七言)을 한 구(一句)로 세어서 8구(八句)가 한 수로 치는데, 초간본에는 오직 한 수(一首)만 전하여 왔었다. 동문선에 수록된 「상춘정옥예화」의 구성을 보면 「매호유고(초간본)」에 전하여 온 시구(詩句)는 앞부분(前句)을 상실(喪失;loss) 한 채 뒷부분(後句)만 수록되어 전해 오고 있었다. 새롭게 발견된 「상춘정옥예화」의 앞부분인 한 수(一首)를 덧붙여(addition) 소개(紹介)한다.
3-1. 편호 24, 제(題) :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
(앞부분 : 前部分) : 한수(一首)
① 금어춘광우후다 ㅇ금원의 봄빛이 비 온 뒤에 한창인데,
(禁籞春光雨後多)
② 유사불동류음사 ㅇ아지랑이 안 날리고 버들 그늘 비껴왔네.
(遊絲不動柳陰斜)
③ 한휴록발금규객 ㅇ빼어난 젊은 한림학사 한가로이 짝을 지어,
(閑携綠髮金閨客)
④ 음대홍장옥예화 ㅇ붉은 담의 옥예 화를 읊조리네.
(吟對紅墻玉蘂花)
⑤ 기편인풍수봉련 ㅇ바람에 몇 조각 꽃잎 봉연을 따르는 데,
(幾片因風隨鳳輦)
⑥ 수지화설상오사 ㅇ두어 가지 눈송인 양 오사모에 떨어지네.
(數枝和雪上烏紗)
⑦ 주란완보서청월 ㅇ달밤 술이 거나하여 서청전을 걷노라니.(거닐다, stroll),
(酒闌緩步西淸月)
⑧ 경각농향요빈화 ㅇ다시금 짙은 꽃향기 귀밑을 감도네.
(更覺濃香繞鬂華)
3-2. 편호 24-1.「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 앞부분에 대한 추가 발견.
「동문선」에 수록되어 있는 매호 진화선생의 시(poetry) 편호 24-1, 「상준정옥예화」 앞부분이 잘 보존(保存)되어 있는데 다만「매호유고(초간본)」에는 실전(失傳: loss of the record) 되어 빠져 있다. 이것은 전후(前後;앞과 뒤)를 살펴보면 「동문선」에 있는 자료를 뽑아서 「매호유고(초간본)」을 구성(構成)할 때에 채록(採錄;recording in a book, 찾아 모아서 기록함)하는 단계에서 놓친 것으로 간주(看做;보고 그와 같이 판정을 내림)된다.
「동문선」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재위 1469-1494)의 명에 의하여 서기 1478년(성종9년)에 편찬된 총 45책의 우리나라 역대 시문선집으로 활자본과 목판본이 있다. 당시 대제학이던 서거정(徐居正)이 중심이 되어 노사신(盧思愼), 강희맹(姜希孟), 양성지(梁誠之) 등을 포함한 찬집관 23인이 편찬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 책은 문체(文體) 면(面)에서 보더라도 중국의 「문선(文選)」 39종보다도 더 많은 55종의 문체로 분류하여 수록하고 있어, 우리 고전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매호유고(초간본)」은 조선 제22대 정조 때 서기 1784년에 간행되었다. 「매호유고」의 특징은 「보한집」, 「동문선」, 「동인시화」 등 고전에 산재(散在;흩어져 있음)되어 있는 것을 가려 뽑아서 엮은 책이고 보니 채록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간본(初刊本)보다 약 306년이나 앞서 발간된 「동문선」에는 매호의 시(poetry) 편호 24-1-1. 2, 「상춘정옥예화(賞春亭玉蘂花)」 앞부분이 수록되어 전하고 있으나 「매호유고(초간본)」에만 빠져 있다. 이것을 추가(追加)로 발견하여 “국역(國譯) 매호 진화 선생의 유고(遺稿)시(詩)”에 실었다.
4. 매호유고시의 수(數), 형식(形式)및 출처고전(出處古典)
「매호유고」는 매호선생이 남긴 시작품(詩作品)을 의미한다. 진화선생의 시(詩)는 많은 수가 실전(失傳;전해 오던 것이 중간에 잃어버려 알 수 없게 됨)되었다고 고전(古典)에서 아쉽게 전하고 있다. 그렇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無理)가 아니다.
매호선생은 어려서부터 신동(神童)으로 불리어 왔다. 어린 나이에 시(詩) 짓기를 하여 세인(世人;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당대에 문장(文章)으로 천하(天下;하늘 아래 온 세상)를 주름 잡던 대신(大臣)이요, 노학자(老學者)들과 한시(漢詩)를 겨루어 조금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생은 소년 시절부터 시를 지어왔기 때문에 평생(平生) 지은 시작품을 고스란히 전하였다면 그 양적(量的)으로도 이규보(李奎報)와 쌍벽을 이루었을 것이다.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는 실증(實證)이 매호선생의 유고집(초간본)에 실려 있다.
이규보 보다는 연하(年下;나이가 적음)인 매호는 나이를 초월하여 서로 글(시, 詩)을 주고받는 사이였다. 매호선생의 글에 응답(應答)하여 보내온, 이규보선생의 시(詩)가 17수(首)가 전해오고 있는데, 그것을 수창[酬唱;시가(詩歌)를 지어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는 이름을 달아서 전하고 있다.
또한 질적(質的)인 면을 살펴보면 고려가 낳은 두 문호(文豪;master writer, 크게 뛰어난 문학가)는 발 맞추어 달리는 영원한 글벗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 저 유명(有名)한 문구(文句)가 「한림별곡」이란 고전에서 전하고 있다. ‘이정언 진한림 쌍운주필 : 李正言 陳翰林 雙韻走筆 : 이정언(이규보) 진한림(진화)은 똑같은 주제와 운율(韻律)의 시(詩)를 지을 때, 글 짓는 빠르기가 붓이 달리듯이(주필;走筆;붓이 달리다) 빨랐다.' 마치 발 맞춰 달리는 두필의 말과 같은 모습이 연상된다. 이와 같은 명품(名品;뛰어난 작품을 뜻함)들이 고스란히 전하였다면 우리 문학사(文學史)의 샛별 같은 고전(古典)으로 더욱 아름답게 수놓아졌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哀惜;슬프고 아까움)하게도 매호선생의 작품은 소실(消失;물건이 사라져 없어짐)되어, 그 중에서 극히 일부분만 전하고 있다. 진화선생이 남긴 작품 중에서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작품을 시체별(詩體別), 총목(總目)별로 소개(紹介)하면 다음과 같다.
4-1. 매호유고시의 시체별 작품수효6)
|
한시의 시체별(형식) |
주제별 편수 |
수(首) |
1 2 3 4 5 6 7 8 |
오언절구(五言絶句) 칠언절구(七言絶句) 오언율시(五言律詩) 칠언율시(七言律詩) 오언배율(五言排律) 칠언배율(七言排律) 오언고시(五言古詩) 칠언고시(七言古詩) |
2 17 3 11 1 1 1 14 |
2 19 3 13 1 2 4 14 |
계 |
8 (형식) |
50편(제) |
58(수) |
매호선생의 작품은 여러 고전(古典)에서 산재(散在;흩어져 있던 것) 되었던 것을 집록(輯錄;모아서 기록함)한 것이므로 그 고전(古典)의 출처(出處)를 다음 도표에서 밝힌다. 또한 시(詩;poetry)의 제재(題材)별로 분석(分析;낱낱이 나누어서 가름)하면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사회(社會)를 소재로 한 사회시(社會詩)
둘째; 자연(自然)을 소재로 한 자연시(自然詩)
셋째; 제화(題畵)를 소재로 한 제화시(題畵詩) 등이다.7)
4-2. 매유고시의 시체별(목록별) 제재 및 출처 고전8)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제 제 (題 材) |
제 (題) |
수 (首) |
출처고전 (出處古典) |
Ⅰ. 5언절구 五言絶句
|
1. 봉사입금 (奉使入金) |
사회 (社會) |
1 |
1 |
보한집권상 (補閑集卷上) |
2. 억김한림극기 (憶金翰林克己) |
자연 (自然) |
1 |
1 |
보한집권상 (補閑集卷上) | |
Ⅱ. 7언절구 七言絶句
|
3. 춘만제산사 (春晩題山寺)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20. 보한집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삼한시구감 권중. 동인시화 (三韓詩龜鑑 卷中. 東人詩話) |
4. 류(柳) |
자연 (自然) |
1 |
1 |
역옹패설 후집 (櫟翁稗說 後集) | |
5. 오야(五夜)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20. 삼한시구감권중 (東文選 卷20. 三韓詩龜鑑 卷中) | |
6. 유오대산 (遊五臺山)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20. 보한집 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동국여지승람 강릉 지봉유설 (東國與地勝覽 江陵 芝峯類說) | |
7. 영곡사 (靈鵠寺)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20.(東文選 卷20) 동국여지승람 충주 (東國與地勝覽 忠州) | |
8. 야보(野步)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20. 동인시화 (東文選 卷20. 東人詩話) 성수시화. 삼한시구감 권상 (惺叟詩話. 三韓詩龜鑑 卷上) | |
9. 진중자(陳仲子) |
사회 (社會) |
1 |
1 |
동문선 권 20 (東文選 卷20) | |
10. 해당(海棠) |
자연 (自然) |
1 |
2 |
동문선 권 20 (東文選 卷20)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제 제 (題 材) |
제 (題) |
수 (首) |
출처고전 (出處古典) |
7언절구 七言絶句
|
11. 과해주 (過海州)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 20 (東文選 卷20) |
◎ 화이유제공 (和李兪諸公) 제임부추 (題任副樞) 경겸 침병사영 (景謙 寢屛四詠) |
단독으로 시의 제목이 아니고, 다음 4편 제(題)의 시를 짓게 된 주제설명, 부추(副樞) 임경겸의 잠자리에 둘러친 병풍(屛風)에서 글의 주제를 찾아 이유(李兪)와 여러 사람이 함께 네 수의 시를 읊었다. | ||||
7언절구 七言絶句
|
12. 열자어풍 (列子御風)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20. 보한집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
13. 자유방대 (子猷訪戴)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 20. 보한집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 |
14. 도잠록주 (陶潛漉酒)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20. 보한집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 |
15. 반랑이거 (潘閬移居)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20. 보한집 권중 (東文選 卷20. 補閑集卷中) | |
16. 춘일화김수재 (春日和金秀才) |
자연 (自然) |
1 |
2 |
동문선 권20. 지봉유설 (東文選 卷20. 芝峯類說) 삼한시구감 권상 (三韓詩龜鑑 卷上) | |
17. 영광령부십삼산 (詠廣寧府十三山) |
자연 (自然) |
1 |
1 |
보한집권중 (補閑集卷中) | |
18. 독이춘경시 (讀李春卿詩) |
자연 (自然) |
1 |
1 |
보한집권중 (補閑集卷中) | |
19. 제화선반송 (題畵扇蟠松) |
제화 (題畵) |
1 |
1 |
보한집권상 (補閑集卷上)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제 제 (題 材) |
제 (題) |
수 (首) |
출처고전 (出處古典) |
Ⅲ. 5언율시 五言律詩
|
20. 추일서회 (秋日書懷)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9 (東文選 卷9) 삼한시구감 권상 (三韓詩龜鑑 卷上) |
21. 차운조수 (次韻朝守) |
사회 (社會) |
1 |
1 |
동문선 권9 (東文選 卷9) | |
22. 석수(夕守) |
사회 (社會) |
1 |
1 |
동문선 권9 (東文選 卷9) | |
Ⅳ. 7언율시 七言律詩
|
23. 송도(松都)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14. 동인시화 (東文選 卷14. 東人詩話) 호곡시화 (壺谷詩畵) |
24. 상춘정옥예화 (賞春亭玉蘂花) |
자연 (自然) |
1 |
2 |
동문선 권14 (東文選 卷14) | |
25. 월계사만조 (月桂寺晩眺) 월계사루상 초청만조 (月桂寺樓上 初晴晩眺)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14. 동인시화 (東文選 卷14. 東人詩話) | |
26. 차이유지하생녀 (次李由之賀生女) |
수창 (酬唱) |
1 |
2 |
동문선 권14 (東文選 卷14) | |
27. 중추우후 (中秋雨後)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 14 (東文選 卷14) | |
28. 종해안사걸송지 (從海安寺乞松枝)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14 (東文選 卷14) | |
29. 매화(梅花)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14 (東文選 卷14) | |
30. 강종대행만 (康宗大行挽) |
|
1 |
1 |
보한집권중 (補閑集卷中) | |
31. 전대장경소재 도장음찬시 (轉大藏經消災 道場 音讚詩) |
|
1 |
1 |
보한집권중 (補閑集卷中) |
* 차운(次韻) :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따서 시를 짓는 것.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제 제 (題 材) |
제 (題) |
수 (首) |
출처고전 (出處古典) |
7언율시 七言律詩
|
32. 강상(江上) |
|
1 |
1 |
보한집권하 (補閑集卷下) |
33. 실제(失題석) |
|
1 |
1 |
보한집권하 (補閑集卷下) | |
Ⅴ. 5언배율 五言排律
|
34. 직려여제공 점운부선 (直廬與諸公 占韻賦扇) |
|
1 |
1 |
보한집권중 (補閑集卷中) |
Ⅵ. 7언배율 七言排律 |
35. 상금승제 (上琴承制) |
사회 (社會) |
1 |
2 |
동문선 권18 (東文選 卷18) |
Ⅶ. 5언고시 五言古詩 |
36. 추화구매감흥 (追和歐梅感興) |
사회 (社會) |
1 |
4 |
동문선 권4(제4수만은 기아에도) (東文選 卷4 第4首만은 箕雅에도) |
Ⅷ. 7언고시 七言古詩
|
37. 호가봉선전야초 (扈駕奉先殿夜醮)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송적팔경도 (宋迪八景圖) |
․시어(詩語)가 딸린 제목이 아니고, 다음 8개의 시 제목의 총칭임. ․송적(宋迪)이 그린 중국 소상(瀟湘)강의 팔경도(여덟가지 경치)를 보고서 읊은 글. | ||||
38. 평사낙안 (平沙落雁)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39. 원포귀범 (遠浦歸帆)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0. 어촌낙조 (漁村落照)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1. 산시청람 (山市晴嵐)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2. 동정추월 (洞庭秋月)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제 제 (題 材) |
제 (題) |
수 (首) |
출처고전 (出處古典) |
칠언고시 七言古詩
|
43. 소상야우 (瀟湘夜雨)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44. 연사모종 (烟寺暮鍾)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5. 강천모설 (江天暮雪) |
제화 (題畵)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6. 서운암사 (書雲巖寺)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8(東文選 卷8) 삼한시구감 권하, 기하 (三韓詩龜鑑 卷上, 箕下) | |
47. 사금통주구일 (使金通州九日) |
사회 (社會) |
1 |
1 |
동문선 권8(東文選 卷8) 삼한시구감 권하, 기하 (三韓詩龜鑑 卷上, 箕下) | |
48. 금명전석창포 (金明殿石菖浦) |
자연 (自然)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49. 도원가 (桃源歌) |
사회 (社會)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50. 순채 최산인 기서청부 (蓴菜 崔山人 奇書請賦) |
|
1 |
1 |
동문선 권6 (東文選 卷6) | |
월야여이사관 윤보 동부유월궁편 (月夜與李史館 允甫 同賦遊月宮篇) |
자연 (自然) |
동문선 권6. 삼한시구감 권상 (東文選 卷6. 三韓詩龜鑑 卷上) * 시의 제목만 남은 매호의 시 * 시문은 이윤보의 시 | |||
8가지 형식 |
50시제 |
3종의 제재 |
50제 |
58수 |
10종의 고전에서 집록(輯綠;모아서 기록하였다) |
5. 매호 유고시(遺稿詩)의 소재(素材) 및 번역(飜譯)
매호 선생이 남긴 한시(漢詩) 중에서 현재 남아서 전해오는 것은 총 50제(題) 58수(首)이다. 이 시(poetry)를 구성(構成)하고 있는 한자(漢字)는 총 2891자(字)이다. 사부[詞賦;운자(韻字)를 달아 지은 한문시]의 번역된 상황을 살펴보면 38편은 양주동님이 국역(國譯;한시를 한글로 뜻을 옮겨 놓은 것)하여 「동문선(東文選)」에 수록하였다.9) 이미 번역(飜譯)된 10편은 변역한 자가 미상(未詳)이다.
그리고 (1) 전대장경소재도장음찬시(轉大藏經消災道場音讚詩)
(2) 직려여제공점운부선(直廬與諸公占韻賦扇)
등 2편은 진용빈(陳庸彬)님이 최근에 번역하였다.
시(poetry)의 소재(素材) 및 주제에 대한 풀이는 「동문선(국역본)」 및 여러 문헌에서 참고하였다.
다음 장에서는 현재 전하고 있는 매호선생의 시(poetry) 작품을 형식(形式), 시제(詩題)에 따른 소재(素材) 및 주제(theme)에 대한 풀이를 도표화(圖表化)하여 제시한다.
5-1. 매호 유고의 소재(素材) 및 번역(飜譯)10)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Ⅰ. 5언절구 五言絶句
|
1. 봉사입금 (奉使入金) |
1 |
20 |
여양진씨 대동보 |
서장관(書狀官)이 되어 사신으로 금나라에 가서 지음 |
2. 억김한림극기 (憶金翰林克己) |
1 |
20 |
번역자 미상 |
한림 김극기를 생각하며 지은 시 | |
Ⅱ. 7언절구 七言絶句
|
3. 춘만제산사 (春晩題山寺) |
1 |
28 |
양주동 |
늦은 봄 산사(山寺)를 시제로 지은 시 |
4. 류(柳) |
1 |
28 |
번역자 미상 |
봄 버들을 시제로 지은 글 | |
5. 오야(五夜) |
1 |
28 |
양주동 |
오야(五更, 새벽 4시, 한밤중) | |
6. 유오대산 (遊五臺山) |
1 |
28 |
양주동 |
공적인 일로 관동에 가서 월정사에 들러 지은 글 | |
7. 영곡사 (靈鵠寺) |
1 |
28 |
양주동 |
영곡사란 절을 시제로 시를 읊다. | |
8. 야보(野步) |
1 |
28 |
양주동 |
한가로이 들이나 산을 거닐며 시를 읊다. | |
9. 진중자(陳仲子) |
1 |
28 |
양주동 |
진중자는 고대 중국 제(齊)나라의 처사(處士)인데, 국왕이 백금(百金)의 예물로 초청(招請)하였다. 그의 처가 진중자와 뜻이 같아서 그것을 한마디로 거절하였다.(동문선 p. 419) | |
10. 해당(海棠) |
2 |
56 |
양주동 |
해당화란 꽃을 시제로 지은 글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Ⅱ. 7언절구 七言絶句
|
11. 과해주 (過海州) |
1 |
28 |
양주동 |
황해도 해주를 지나며 지은 글 |
화이유제공제임부추경겸 침병사영(和李兪諸公題任副樞景謙 寢屛四詠) : 단독으로 시의 제목이 아니고, 다음 4편(제;題)의 시를 짓게 된 주제의 설명. 부추(副樞) 임경겸의 자자리에 둘러친 병풍(屛風)에서 글의 주제를 찾아 이유(李兪)를 비롯한 여러 사람과 함께 4수의 시를 읊었다. | |||||
12. 열자어풍 (列子御風) |
1 |
28 |
양주동 |
옛 중국의 주나라 열어구가 지은 책에 ‘열자가 바람을 타고’ | |
13. 자유방대 (子猷訪戴) |
1 |
28 |
양주동 |
자유(子猷)는 공자의 제자이며 문학가인데 친구 대규를 방문 | |
14. 도잠록주 (陶潛漉酒) |
1 |
28 |
양주동 |
도잠:도연명이 머리에 갈건(葛巾)을 썼다. 술 익으면 갈건을 벗어 술을 걸러서 마시고는 다시 그 갈건을 머리에 썼다. | |
15. 반랑이거 (潘閬移居) |
1 |
28 |
양주동 |
반랑(潘閬)으로 이사(移舍)갈 때 지은 글 | |
16. 춘일화김수재 (春日和金秀才) |
2 |
56 |
양주동 |
봄날(春日)에 김수재와 서로 화답한 글(시) | |
17. 영광녕부십삼산 (詠廣寧府十三山) |
1 |
28 |
번역자 미상 |
광영부의 열세개의 봉우리를 보고 지은 글 | |
18. 독이춘경시 (讀李春卿詩 ) |
1 |
28 |
번역자 미상 |
이춘경(이규보)의 시를 읽고서 지은 시 | |
19. 제화선반송 (題畵扇蟠送) |
1 |
14 |
번역자 미상 |
부채에 그린 굽은 소나무 그림을 보고 지은 글 |
* 갈건(葛巾) : 칡의 섬유(실)로 짠 베를 재료 삼아 만든 수건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Ⅲ. 5언율시 五言律詩
|
20. 추일서회 (秋日書懷) |
1 |
40 |
양주동 |
가을 빛을 생각하고 지은 글 |
21. 차운조수 (次韻朝守) |
1 |
40 |
양주동 |
아침에 궁궐을 수직(守直)하며 차운(次韻)하여 | |
22. 석수 (夕守) |
1 |
40 |
양주동 |
궁궐을 수직(守直)하면서 읊은 글 | |
Ⅳ. 7언율시 七言律詩
|
23. 송도 (松都) |
1 |
56 |
양주동 |
고려의 도읍 송도(개성) |
24. 상춘정옥예화 (賞春亭玉蘂花) |
2 |
112 |
양주동 |
봄 정자에서 옥예화를 감상하며 지은 글 | |
25. 월계사만조 (月桂寺晩眺) 월계사루상 초청만조 (月桂寺樓上 初晴晩眺) |
1 |
56 |
양주동 |
월계사 다락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 |
26. 차이유지하생녀 (次李由之賀生女) |
2 |
112 |
양주동 |
딸 낳음을 축하한 이유지(李由之)의 시를 차운하다. | |
27. 중추우후 (中秋雨後) |
1 |
56 |
양주동 |
비 내린 뒤에 가을 하늘이 맑아서 읊은 글 | |
28. 종해안사걸송지 (從海安寺乞松枝 |
1 |
56 |
양주동 |
해안사(海安寺)에서 솔가지를 빌어옴 | |
29. 매화 (梅花) |
1 |
56 |
양주동 |
매화를 보고서 글을 읊다. |
*차운(次韻) : 남이 지은 시의 운자(韻字)를 따서 시를 짓는 것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
7언율시 七言律詩
|
30. 강종대행만 (康宗大行挽) |
1 |
56 |
양주동 |
고려 22대 임금인 강종이 죽어서 만장에 새긴 글을 지음 | ||||
31. 전대장경소재 도장음찬시 (轉大藏經消災 道場 音讚詩) |
1 |
28 |
진용빈 |
대장경(大藏經)을 소재도장(消災道場)으로 전하면서 읊은 음찬시 | |||||
32. 강상 (江上) |
1 |
14 |
번역자 미상 |
강을 바라보며 지은 글 | |||||
33. 실제 (失題) |
1 |
28 |
번역자 미상 |
제목을 잃었다 | |||||
Ⅴ. 5언배율 五言排律 |
34. 직려여제공 점운부선 (直廬與諸公 占韻賦扇) |
1 |
80 |
진용빈 |
여차(움막, 막사)에 숙직하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운자를 내어 부채에다 시를 적다. | ||||
Ⅵ. 7언배율 七言排律 |
35. 상금승제 (上琴承制) |
2 |
168 |
양주동 |
과거(科擧)에 합격한 것을 생각하면서 구관(求官)을 표시한 시문(詩文) | ||||
Ⅶ. 5언고시 五言古詩
|
36. 추화구매감흥 (追和歐梅感興) |
4 |
250 |
양주동 |
양영숙과 매성유의 감흥시(感興詩)에 답하여 지은 글. | ||||
37. 호가봉선전야초 (壺駕奉先殿夜醮) |
1 |
56 |
양주동 |
어가(御駕)를 호종하여 봉선전에 초례제(初禮祭)를 지낼 때 지은 글 | |||||
* 송적팔경도(宋迪八景圖) ․시어(詩語)가 딸린 제목이 아니고 다음 8편의 시문의 소재(素材)의 이름이다. ․송적(宋迪)이 그린 중국 소상(瀟湘)강의 팔경도(여덟가지의 경치를 담아 그린 그림)를 시로 읊은 글 | |||||||||
38. 평사낙안 (平沙落鴈) |
1 |
56 |
양주동 |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Ⅲ. 7언고시 七言古詩
|
39. 원포귀범 (遠浦歸帆) |
1 |
56 |
양주동 |
고려 명종이 일찍이 군신(群臣)에게 명(命)하여 송적(宋迪)이 그린 중국 소상강(瀟湘江)의 8가지 풍경에 대하여 시를 지으라는 왕명(王命)을 받고서, 조정의 신하들이 몰려 시를 짓는데 진화는 어린 나이로 참가하여 8폭의 화면에 맞추어 8편의 시, 64행의 총 448글자로 된 장편의 한시를 지어 대간(大諫) 이인로(李仁老)와 더불어 으뜸으로 뽑혀서 당대(當代) 절창(絶唱;superbsong, 뛰어나게 잘 지은 시문)으로 불리었다. |
40. 어촌낙조 (漁村落照) |
1 |
56 |
양주동 | ||
41. 산시청람 (山市晴嵐) |
1 |
56 |
양주동 | ||
42. 동정추월 (洞庭秋月) |
1 |
56 |
양주동 | ||
43. 소상야우 (瀟湘夜雨) |
2 |
112 |
양주동 | ||
44. 연사모종 (烟寺暮鍾) |
1 |
56 |
양주동 | ||
45. 강천모설 (江天暮雪) |
1 |
56 |
양주동 | ||
46. 서운암사 (書雲巖寺) |
1 |
70 |
양주동 |
운암사란 절에서 지은 글 | |
47. 사금통주구일 (使金通州九日) |
1 |
98 |
양주동 |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고국 안동의 추징각에서 중양절을 상기하며 지은 글 | |
48. 금명전석창포 (金明殿石菖蒲) |
1 |
112 |
양주동 |
금명전의 창포풀 | |
49. 도원가 (桃源歌) |
1 |
172 |
양주동 |
동양사회에서 이상향(理想鄕)인 무릉도원을 소개하고 고려의 관료층의 수탈정치에서 벗어나야 무릉도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함. | |
50. 순채 최산인 기서청부 (蓴菜 崔山人 寄書請賦) |
1 |
171 |
양주동 |
순채 최산인이 글을 보내어 시를 청하기에 |
형 식 (形 式) |
시 제 (詩 題) |
수 (首) |
글자수 (字數) |
번역 (飜譯) |
시의 소재(素材) 및 주제 풀이 |
7언고시 七言古詩
|
월야여이사관윤보 동부유월궁편 (月夜與李史館允甫 同賦遊月宮篇) |
1 |
|
번역자 미상 |
* 시의 주제만 남아있는 매호 선생의 시제(詩題) * 시문(詩文)은 이윤보의 시문을 실었다(초간본) |
50제(題) 편(編) |
58수 |
2891 |
|
|
6. 매호(梅湖)의 시(poetry) 50편 58수
「매호유고(梅湖遺稿)」 초간본에 실려 있는 그의 시(詩) 50제(題) 58수(首) 전부를 원문(原文)과 번역된 시문(詩文)으로 구분하여 초간본에서 배열하였던 차례에 따라서 절구(絶句), 율시(律詩), 배율(排律) 및 고시(古詩) 등의 순서로 새롭게 편호(編號:차례에 따라서 임의로 번호를 붙임)하였다. 규장각본인 초간본(初刊本)에는 차례(次例)에 대한 고유(固有) 번호가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찾아보기에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해소하고자 시(poetry)의 주제(主題)별로 고유번호를 붙였고, 이어서 수(首)의 번호를 정하여 정리(整理)하였다. 즉 예시(例示)하면, 24-1 [24.제(題)-1.수(首)]를 표시(表示)한다.
한편 시문(詩文)의 배치는 1구․2구․3구․4구의 차례로 상(上)에서 하(下)로 배열(排列)하였다. 각 구(各句)마다 글자의 배치는 한시(漢詩)를 한글형식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쓰기 형식을 취하였다.
시의 원문(原文)에는 음(音)과 훈(訓;뜻)을 붙여서 한글세대들도 쉽게 읽고 접근(接近)하도록 하였다. 또한 시문 밑에 아라비아 숫자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서도대자전(書道大字典)」1)에 있는 법첩(法帖), 비지(碑誌;epitaph, 비석에 새겨있는 서법에 맞는 자형을 탁본을 떠서 책으로 만든 것)에 수록된 자형(字形)의 위치를 알리는 번호를 의미한다. 이것은 매호선생의 시문을 다음 권(卷)에서 서법(書法)에 맞는 원문(原文) 자형(字形)을 법첩(法帖)에서 찾아 한 글자 한 획(劃)에 이르기까지 필법(筆法)에 맞추어 모필(毛筆;붓)을 이용하여 예서체(隸書體)로 표현하고자 하는데 그 취지(趣旨)가 있다.
시(poetry)의 원문(原文) 밑에는 각주(脚註;foot-notes, 본문 밑에 붙인 뜻의 풀이)를 붙여서 고시(古詩)의 어려운 어휘를 쉽게 풀어 적어두었다. 이때에 각주의 표시로는 「*」표로 표기하였다. 이어서 초간본에 수록된 매호선생의 시(詩) 50제(題) 58수(首)의 목차(目次)와 그 차례에 따라서 시의 원문(原文)과 번역(飜譯)된 시문(詩文)을 펴보 인다.
1. 제(題) 봉사입금(奉使入金)
오언절구(五言絶句)*
진화 지음
1구
기(起) |
西 서녁서 |
華* 빛날화 |
已 이미이 |
蕭 쓸쓸할소 |
索 쓸쓸할삭 |
2구
승(承) |
北 북녘북 |
寨* 나무울채 |
尙 오히려상 |
昏* 날저물혼.1036 |
蒙 어릴몽.1920 |
3구
전(轉) |
坐 앉을좌.420 |
待 기다릴대.776 |
文 글월문 |
明 밝을명 |
旦 아침단 |
4구
결(結) |
天 하늘천
|
東* 동녘동
|
日 날일
|
欲 하고자할욕 1196 |
紅 붉을홍 .1695 |
(1구) 서쪽 중화(中華:송나라)는 이미 쓸쓸한데
(2구) 북녘 성채(城寨:금나라)는 아직 혼미(昏迷)하구나.
(3구) 앉아서 문명(文明)의 아침을 기다리니
(4구) 하늘 동쪽은 해가 붉게 돋으려하네.
* 근체시(近體詩):절구시, 율시, 배율시를 합쳐서 이르는 명칭이다.
* 절구(絶句):오언절구는 1구 5자의 4행시. 칠언절구는 1구 7자의 4행시.
* 서장관(書狀官)이 되어 금(金)나라(몽고 蒙古)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 서화(西華):중화(中華)=중국, 여기서는 중국의 송(宋)나라.
* 북채(北寨):북쪽의 금(金)나라=몽고* 천동(天東):동쪽의 고려를 뜻한.
* 동인(東人):고려 사람. *채(寨):나무울(채), 진칠(채)
* 삭(索):삭막(索莫), 황폐하여 쓸쓸한 모양.*중화(中華):중국. 옛 송(宋)나라
* 성채(城寨) : 북쪽의 금(金;여진)나라
2. 제(題) : 억김한림(憶金翰林*) 극기(克己)*
오언절구(五言絶句)
진화 지음
1구 |
吟 읊을음. 337 |
詩 시시
|
臥 누울와. 1838 |
窮 막힐궁. 1640 |
巷 골목항. 681 |
2구 |
爽 상쾌할상. 1407 |
氣 기운기. 1245 |
透 뛸투 .2206 |
屋 집옥. 634 |
浮 뜰부 .1291 |
3구 |
上 윗상
|
天 하늘천
|
結 맺을결.
1711 |
爲 할위 1399
|
露 이슬로. 2415 |
4구 |
散 흩어질 산. 988 |
作 지을 작
|
人 사람인
|
間 사이 간
|
秋 가을 추
|
(1구) 궁벽한 시골에 누워서 시(詩)만 읊으니,
(2구) 상쾌한 풍기(風氣) 집을 감돌아 오르는데,
(3구) 하늘에 올라서 맑은 이슬 맺혀지고,
(4구) 흩뿌리면 인세(人世)에 가을 오네.
* 억김한림(憶金翰林) 극기(克己):한림 김극기를 그리며.
* 한림(翰林):학자, 문인(文人), 또는 그들의 단체를 일컬음.
* 김극기(金克己;1170년 전후에 고려의 시인. 호는 노봉(老峯). 문명이 높아 과거에 급제했으나, 야인으로 일관했음. 그의 자연 시는 뛰어남.
3. 제(題) : 춘만제산사(春晩題山寺)*
칠언절구(七言絶句)
진화 지음
1구 |
雨 비우 2401 |
餘 남을 여
|
庭 뜰 정 .736 |
院 집 원. 2360 |
簇 떼 족. 1676 |
莓 이끼 매
|
苔 이끼 태
|
2구 |
人 사람인
|
靜 고요할정
|
雙 견줄 쌍
|
扉* 문짝 비
|
晝 낮주. 1055 |
不 아니 불
|
開 열개. 2336 |
3구 |
碧 푸를 벽
|
砌 섬돌 체
|
落 떨어질락
|
花 꽃 화. 1873 |
深 깊을 심
|
一 한일
|
寸 마디 존
|
4구 |
東 동녘 동
|
風* 바람풍
|
吹 불취. 341 |
去 갈 거 .292 |
又 또우
|
吹 불취
|
來 올 래
|
(1구) 비 온 뒤 정원에 돋아난 이끼 떼
(2구) 사람 자취 고요하고 두 짝 사립 늘 닫혔네.
(3구) 푸른 섬돌에 떨어진 꽃잎 한 치나 쌓였는데,
(4구) 샛바람에 날려갔다 또 다시 날려 오네.
*춘만제산사(春晩題山寺):늦은 봄 산사 (山寺)를 시제(詩題)로 하여읊었다.
*쌍비(雙扉):두 짝 사립문. *샛바람: 동풍(東風).
*사립문: 대나무, 수수대 등을 엮어서 문짝을 만들어 달았던 문. 시문(柴門), 시비(柴扉).
*대뜰: 집체의 낙수(落水) 고랑 안쪽으로 돌려가며 쌓은 벽 밖의 부분.
4. 제(題) : 류 (柳)
칠언절구(七言絶句)
1구
|
鳳 새 봉 2545 |
城 재성 2545 |
西 서녘서
|
畔 밭두덕반 1487 |
萬 일만 만
|
條 가지 조 끈 조 1144 |
金 세 금
|
2구
|
句 구절 귀 312 |
引 인도할인 751 |
春 봄 춘
|
愁 근심 수 853 |
作 지을 작
|
瞑 눈감을명
|
陰 그늘 음 2363 |
3구
|
無 없을 무
|
限 한정한 2358 |
狂 미칠 광 1425 |
風 바람 풍 2465 |
吹 불 취 충동할취 341 |
不 아니 불 8 |
斷 끊을 단 1008 |
4구
|
惹 이끌 야 852 |
煙 연기 연 1382 |
和 화목할화
|
雨 비 우
|
到 이를 도 211 |
秋 가을 추 424 |
深 깊을 심 1306 |
(1구) 봉성(鳳城) 서쪽 물가 버들가지 금빛 나고,
(2구) 봄 시름 읊조리니 어둔 그늘 깊어지네.
(3구) 그지없는 모진 바람 끊임없이 불어대고,
(4구) 비에 섞여 연기 피니 어느덧 가을 깊어졌네.
*류柳): 봄 버들.*봉성(鳳城): 궁성 (宮城).
*궁성(宮城): 궁궐(대궐)을 둘러싼 성벽(城壁).
*호반(湖畔): 호수(湖水)의 가.
*춘수(春愁): 봄철에 일어나는 어수선하고 산란한 마음.
*광풍(狂風): 미친 듯이 휩쓸어 일어나는 바람.
*야연(惹烟): 연기 피어나다. 연기가 피어나다.
5. 제(題) : 오야(五夜)
칠언절구(七言絶句)
1구
|
五 다섯 오 49 |
夜 밤 야 467 |
不 아니 불 8 |
知 알지 1568 |
風 바람풍
|
雨 비 우
|
惡 악할 악 미워할오 848 |
2구
|
醉 취할 취 550 |
和 화목할화
|
殘 나머지 잔 1225 |
夢 꿈 몽 469 |
度 법 도
|
晨 새벽 신 1057 |
鷄 닭 계 2396 |
3구
|
家 집 가 574
|
僮 아이 동 어리석을동.142 |
忽 잊을 홀 홀연 홀 814 |
報 갚을 보 고할 보 435 |
南 남녘 남
|
溪 시내 계 1325
|
漲 불을 창 1339
|
4구
|
半 절반 반 266
|
泣 소리없이울 읍 1277 |
山 뫼 산
|
花 꽃 화
|
到 이를 도
211 |
石 돌 석
|
階 섬돌 계 2375
|
(1구) 오야(五夜)에 비바람 사나운 줄 모르고,
(2구) 취해서 얕은 꿈에 닭 울음도 지나쳤네.
(3구) 갑자기 사환아이 남쪽 개울 넘쳤음을 알리면서,
(4구) 반이나 산꽃 떠서 섬돌에 찼다하네.
*오야(五夜): 오경(五更), 새벽 4시.
*계창(溪漲): 시냇물이 불어서 넘침. *창수(漲水): 불어서 넘치는 물.
*석계(石階): 돌층계.
*도신계(度晨鷄): 닭 울음소리를 듣고서고 새벽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