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길에서 길을 묻다
진가
2010. 9. 9. 20:33
지난 12월 28일 강원도 속초 낙산사에 갔다.
낙산사는 오래 전 화마로 아직도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다.
의상대에서 낙산사 암자로 가는 길 돌 계단에 소나무가 있고
그 아래 이런 글이 적혀있다.
[길에서 길을 묻다]
글쎄 !
이 말이 무슨 뜻인가?
길에서 길을 묻다니~
왜 이런 글 귀를 적어 놓았을까~
무엇을 중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돌에까지 새겨 놓은 것일까?
내 궁금증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해 바닷물은 철석철석 바위를 때리고 있었다.
의상대 앞 절벽에 낙낙장송이 화마를 피해 처연히 바다를 지키고 있었다.
멀리 동해는 길에서 길을 묻는 내게 뭔가를 이야기하는 듯했다.
물음과 궁금증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주문진 포구에서
오징어와 여러 수산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나서는 길,
출항을 앞둔 어부들이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 돌아 오는 길
길에서 길을 물음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생각했다.
여기가 길인데
길 가운데 서서
길이 어디냐고 물음은
얼마나 웃긴 일인가 !
출처 : 남촌 4회 동창회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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