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센누마

진가 2011. 3. 26. 07:27

센누마

                                      진길장

 

 

삼키고 할퀴고 지나간 자리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갈라지고 부러지고 넘어지고 쓸리고 타버려

사라지고 말았다

집을 잃고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고 형제를 잃고

영혼을 잃었다

그래서

살아있음으로 해서 더 고통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