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은 평소 자주 가는 곳이다.
지나는 길에 음봉면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곳은 임진왜란 때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나라의 운명을 기사회생 시킨
이충무공 묘소가 있는 곳이다.
평소 이곳을 스쳐 지나며 한 번도 들려보지 못했는데
올라오는 길에 아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찾아 갔다.
한 여름 더위와 오락가락 내리는 소나기로 습도는 높고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지열은 숨을 막히게 했다.
주차장에는 몇 대의 차량만 있고 관람객은 그리 눈에 띄이지 않았다.
주차를 하고 화장실에 들렸다가 묘소를 향하는 길에 홍살문이 보인다.
홍살문 앞쪽으로는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보도블럭으로 덥힌 길이 이어진다.
그 앞쪽으로 멀리 장군의 묘소가 푸른 잔디 위쪽으로 잘 정돈되어 보인다.
묘소로 올라가는 앞쪽에는
최근 세워진 신도비가 그동안의 경과를 정리해서 다시 기록한다는 의미 세겨 놓았다.
충무공이 서거하여 처음 모셔졌던 곳의 위치와 선조 때 좌의정으로 추증된 내용, 인조 때 충무공으로 증익되고
다시 정조 때 영의정으로 증직하여 [상충정무지비]인 어제신도비를 세우게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충무공 서거 400주기를 추념하는 때를 맞아 대한민국 정부 주관 추모행사를 계기로 다시 그 기록을
추모비에 刻識(새겨 넣음)한다고 했다.
묘소 앞에는 많은 석물들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묘소 앞의 상석과 혼유석 향로석이 있고
묘소 좌우로 석양과 동자석, 석주, 문인석이 있으며, 묘소 전면에 장명등이 고풍스럽게 서 있었다.
그리고 조선 숙종 조 세운 묘비(경자년 1720)가 묘소 우측으로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문신이며 학자인
이이명이 글을 썼다.
봉분 뒤로는 곡장을 두르고 봉분 하단에 봉석이 있고
봉석에 그의 관직등의 내용이 적혀있는데 다 알 수 없었다.
묘소 좌측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고 반대 편으로 다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묘소를 찾는 사람들을 배려한듯 잘 관리되고 있었다.
아들과 차례로 가져간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여러 가지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나누며
팔월 짙은 녹음속에 소나무로 덮힌 길을 내려오며 잘 찾아왔다는 생각을 했다.
홍살문
안내문
서거 400주년 추념 비문
묘소 전경
정조대왕 어제신도비 - [상충정무지비]
두전 - 상충정무지비
아들
묘소에서 내려다 본 전경
[어제신도비각]이 보인다
묘소 앞 장명등
석주
묘비 숙종 46년에 이이명이 撰 함
아들
묘소 전경
봉분을 두른 곡장
묘소 앞 석물들
어제각 모습
좌측에서 바라본 묘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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