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용인 석성산 절기가 우수를 지나 경칩이 다가오는 이월 마지막 날. 경기도 용인 석성산을 찾았다. 일기예보에 종일 흐린 날씨라고 하는데 그래도 늘 함께했던 친구들이 빠지지 않고 모두 모였다. 용인시청 뒤편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 정상까지는 약 4.2km로 두 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

부안문학기행 지난 3월 8일 신석정문학관-매창묘-채석강-내소사-곰소항 젓갈을 보고왔다. 전라북도 부안군은 변산반도에 자리하고 있다. 부안군 동북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김제평야가 끝없이 펼처져있고 북쪽으로 충북 금산에서 달려 온 만경강물이 닿는 군산이 자리잡고 남..

필봉산 고향 친구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산행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지난 삼월과 사월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학기 초 바쁘다는 핑계로 두 번을 거른 것이 못내 미안하기도 했다. 그동안 십여 차례이어 오면서 나름 즐거움과 친구들의 호응이 좋았다. 그래서 가까운 곳을 정해 ..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수목원 산림전시관에 기록된 수목원의 역사를 보면 1971년 경기도임업시험장 전경사진부터 시작된다. 이후 1973년도 전경사진 모습과 1978년 전경사진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음을 볼 때 물향기수목원의 역사는 1970..

한남정맥 문수봉을 가다 올 들어 가장 덥다는 일기예보와 긴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 들어가는데 저수지마다 가둬두었던 물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때에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학교는 모두 휴업에 들어갔고 거리에는..

고성산 운수암과 해주오씨 집성촌 덕봉리를 찾아서 지난 유월 스무하룻날 메르스 광풍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휩쓸고 있는 일요일, 하루 빨리 전염이 진정되기만을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빌고 있을 때, 가뭄까지 겹쳐 힘든 농민은 물론 장사해 먹고사는 중·소상인들의 고통은 이만저..

한남정맥 문수봉을 가다 올 들어 가장 덥다는 일기예보와 긴 가뭄으로 농작물이 타 들어가는데 저수지마다 가둬두었던 물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때에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학교는 모두 휴업에 들어갔고 거리에는..

가뭄 진길장 산벚찌 까맣게 익어 갈 무렵 언제 들어도 가슴 먹먹한 뻐꾸기는 종일 뒷산에서 목 놓아 울었고 긴 가뭄에 감자 부실하다고 땡볕에 늘어진 수수 잎처럼 한숨만 길어진 하루 젊은 날 그리움에 밤 설쳐 써 보낸 네 소식 기다리듯 단비 한 줄기 기다려본다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집에서 시오리길은 될 법한 곳에 미군부대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날이면 부대 인근 마을 어린이들을 초대해 산타복을 입은 병사가 빨간 자루에서 작은 비닐봉투를 하나씩 나눠준다. 물론 케롤송도 불러주고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화도 ..

사람과 땅의 문학 팔십년 대와 구십 년대, 이십 대와 삼십 대 삶의 시기, 대개 이 시기를 민주화의 물결이 도도하게 흐르는 역동의 시기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나는 팔십년 대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한 켠에 비켜 서있었다. 팔십년 오월,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