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은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수목원 산림전시관에 기록된 수목원의 역사를 보면 1971년 경기도임업시험장 전경사진부터 시작된다. 이후 1973년도 전경사진 모습과 1978년 전경사진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음을 볼 때 물향기수목원의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다고 보여 진다. 이후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수목원으로 조성되어 2006년 5월 개원하게 되었다.
물향기수목원은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규모는 34㏊이며,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수청동(水淸洞)이란 지명에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물향기수목원은 모두 19개 주제원으로 구성되며, 주로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과 한국의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이 있으며, 주요 건축물로는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 방문자센터 등이 있다. 보유식물은 가시연꽃, 미선나무 등 총 1,7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물향기수목원은 오산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 인천 충청권에서 관광이나 학생들 현장학습 장소로 널리 알려져 주말 뿐 만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명소가 되었다.
이는 가까이 1호선 전철역이 있고, 도시에 인접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학생들과 1년 만에 현장학습을 나온 수목원은 입구에서부터 여러 학교에서 온 학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마침 스승의 날이라 그런지 여기저기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고 선생님 가슴에 꽃을 달아주는 고등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가하면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을 나온 모습도 보인다. 선생님이 앞서 인솔하고 가면 뒤를 이어 줄줄이 따라가는 모습이 마치 어미닭을 따라 봄나들이 나온 병아리처럼 귀엽고 대견해 보였다.
한편, 삼삼오오 할아버지, 할머니 어르신들이 메타세콰이어 숲 쉼터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드시는 모습들도 보인다.
물향기수목원의 볼거리는 계절별로 특징이 있지만 봄과 가을에 피는 꽃과 함께 곳곳 그림 같은 풍경은 한 번 찾아오면 또 찾게 만든다.
물향기수목원은 꽃과 나무, 여러 식물의 자연박물관이다. 그러나 꼭 무엇을 알고 배워가는 것도 있겠지만 숲속의 나무의자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작은 언덕길을 걸으며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 향기도 맡아보는 것만으로도 수목원을 찾은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
우리는 산림전시관과 식물원을 돌아보고 다시 숲속 쉼터로 돌아와 아이들이 고대하는 도시락을 펼쳐 놓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 연지골 골짝에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히 풍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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