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지골 편지6

진가 2013. 12. 26. 23:26

연지골 편지6

 

                                                                     진길장

 

서쪽으로 한 참 기울어진 해가

오래도록 연지골에 퍼집니다.

숲에서 여치와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바람과 함께 들려옵니다.

산그늘에 앉아

뜨거웠던 지난여름을 생각합니다.

철지난 애기똥풀 길가에 몇 송이 피어

지는 햇살에 애처롭습니다.

계절 지나는 것이 아쉬워

아직 꽃잎을 떨치지 못하는가봅니다.

가을,

돌아 온 그리움의 계절

아이들과 지난여름 이야기합니다.

 

 

 

 

 

 

 

 

 

 

 

 

 

 

 

 

 

 

 

 

출처 : 사)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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