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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인 석성산

진가 2015. 6. 29. 10:10

용인 석성산

 

절기가 우수를 지나 경칩이 다가오는 이월 마지막 날.

경기도 용인 석성산을 찾았다.

일기예보에 종일 흐린 날씨라고 하는데 그래도 늘 함께했던 친구들이 빠지지 않고 모두 모였다.

용인시청 뒤편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 정상까지는 약 4.2km로 두 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석성산(471m)은 용인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유방동, 역북동, 기흥구 중리, 포곡읍 마성리에 접해있는 용인의 진산이다. 석성산은 오산천의 발원지이기도 한데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도덕산-구봉산-문수봉-함박산-부아산-석성산-할미산-광교산-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을 잇는 산이기도 하다.

지명은 시대를 지나면서 여러 이름(구성산, 석성산, 보개산, 성산)을 갖고 있다. 석성산이라 함은 이곳에 산성이 있었다는 것인데 축성 시기는 멀리 고구려때 장수왕이 백제 개로왕을 죽이고 이곳을 장악하여 산성을 축성했다는 유래가 있다. 실제로 산 정상에 동문으로 추정되는 성곽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후 조선시대에 유성룡이 용인과 양지의 중간에 옛 성벽이 길의 중요한 곳에 있는데, 이름은 석성(石城)이라고 한다. 만일 이곳을 수축하여 군량을 저장하고 군대를 조련하여 독성과 남한산성을 연결하면 서울의 문호가 튼튼할 것이다고 하여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또한 기록에 의하면 "봉화가 1곳인데 석성(石城)이다. 현 동쪽에 있다. 동쪽으로 죽산의 건지산(巾之山)에 응하고, 북쪽으로 광주 천천산(穿川山)에 응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봉수대를 설치할 만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말해준다.

산세는 동쪽으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으로는 산세가 매우 가파르다. 정상에서 보면 동백지구 아파트 단지가 주변의 산보다 높이 솟아 묘한 대조를 이룬다.

석성산 북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동에서 서쪽으로 가로질러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행렬이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그 너머 용인 애버랜드와 할미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남쪽으로는 동탄 신도시의 상징물처럼 된 메타폴리스 건물이 안개 속에 희미하다.

봄이 온다고는 하지만 쉼 없이 귓불을 때리는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오르는 동안 쉬엄쉬엄 쉬면서 각자 배낭에서 먹거리를 꺼내어 갈증과 허기를 채웠다.

올라가는데 두 시간 내려오는데 약 한 시간 반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친구가 안내하는 묵리 음식점을 향했다.

 

 

 

 

 

 

 

 

 

 

 

 

 

 

 

 

 

출처 : 사)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
글쓴이 : 느티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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