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밤나무밭 이야기

진가 2010. 7. 28. 19:34

학기초 아이들과 시골집 밭을 빌려 고구마를 심었다.

밭을 갈아주는 것과 농사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는

형님집에서 가져다 쓰고

자주는 와보지 못해도 가끔

시간 날때 들려 밭을 일궈볼 생각이었다.

아이들과 와서 같이 밭을 가꾸면 좋으련만 여러 가지 여건 상  쉽지 않았다.

농사 일이란 것이 아침 저녁으로 들여다 보고 잡초도 뽑고 물도 주면서

신경써서 가꿔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밭을 일구는 것은

시쳇말로 나이롱 농사꾼인 것이다.

더군다나 방학을 하면서 아이들과 만날 수없어 더 어렵게 됬다.

 

오늘은 모든 일을 제처놓고 밭에 들려보기로 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밭에는 잡초가 우거지고

고구마나 토마토 가지가 잡초에 치어 자라지못했다.

어째튼 가방을 내려 놓고

호미를 들고 밭에 들어가 닥치는대로

풀을 뽑는데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모기는 달려들어

어떻게 풀을 뽑았는지 모르게 한 시간 가량을 잡초와 씨름했다.

다뽑고나서 가지고 간 물을 마시며 보니

종아리에 울퉁불퉁 도깨비 방망이가 됬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육식물  (0) 2010.08.27
교육통치 아닌 교육협치를  (0) 2010.08.25
스승의날  (0) 2010.05.15
아이들과 등산하기  (0) 2010.04.17
새학기 첫 현장학습  (0) 201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