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창밖엔 잔득 찌푸린
어둔 하늘
푸르다 못해 너무
진한 녹음
사정없이 퍼붓는 장대비에 울고 있다.
건너편 아파트 건물
간간이 새 나 온 불빛
장마 지나길 기다리며
기상청 일기예보에 귀 기울인다.
빗소리 들으며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불어난 물 이야기에
빈대떡과 막걸리만
종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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