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진가 2011. 7. 3. 14:50

 

비오는 날

 

창밖엔 잔득 찌푸린

어둔 하늘

푸르다 못해 너무

진한 녹음

사정없이 퍼붓는 장대비에 울고 있다.

 

 건너편 아파트 건물

간간이 새 나 온 불빛

장마 지나길 기다리며

기상청 일기예보에 귀 기울인다.

 

빗소리 들으며

낙동강 영산강 금강 남한강

불어난 물 이야기에

빈대떡과 막걸리만

종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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