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벌초 벌초 진길장 밤송이 익어가는 골짝 지난여름 장대비에 쓸려간 언덕길을 한참 더 올라 겨우 닿은 조부 증조부 산소 숲에서 들리는 풀벌레소리와 함께 무성한 풀들만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한 달 전부터 객지로 연락해 오랜만에 많지 않은 3代가 모여 벌초를 한다. 생전 처음 매보는 장조카 .. 詩 2013.12.26
[스크랩] 제부도에서 제부도에서 진길장 뜨거운 햇살에 흐르는 땀을 온 몸으로 견디며 그 섬의 오후를 보낸 것은 저마다 간직한 마음의 얼룩을 지우기 위해 때론 가슴 깊이 간직하기 위해 내 삶의 담금질을 위해서였을 것이리라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겠지만 게으른 이에게는 그만큼의 기회가 부지런한 이에.. 詩 2013.12.26
[스크랩] 處暑 무렵 處暑 무렵 진길장 더위를 피해 해가 기울 때 쯤 산에 오르니 숲에서 이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쓰름이 보다는 여치 울음이 더 들리는 것을 보면 이 계절도 지나는가 보다 어느 계곡에선가 산소 다듬는 예초기 소리가 힘겹게 들려온다 비를 만났던 산길은 이제 가을을 준비한다 새끼밤송.. 詩 2013.12.26
[스크랩] 흔치고개 휴게소에서2 흔치고개 휴게소에서2 진길장 흔치고개 휴게소에 비가 내린다 리기다소나무 숲길은 습기 머문 안개로 더 음습하다 숲에선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냄새가 난다 빗줄기는 오다 말다 제 맘대로 이어지고 간간이 지나는 사람들은 표정이 없다 풀벌레와 매미울음이 가득한 흔치휴게소.. 詩 2013.12.26
[스크랩] 오산천 철새 오래 전부터 오산천을 찾는 철새들을 보며 사진으로 남겨보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오산천을 지나는 길에 작심하고 물가로 내려섰다. 되도록 발소리를 내지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물가가 있는 숲으로 다가 갔지만 인기적에 새들은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날아오른다. 근.. 삶 2013.12.21
[스크랩] 봄 풀 시골 못짜리 갔다가 봄풀들을 만났습니다. 거친 땅에서 솟아 오르는 형형색색의 빛깔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입니다. 때를 알고 피어나는 이 자그마한 꽃에서 자연의 순리를 깨닫게 합니다. 삶 2013.12.21
[스크랩] 감상하시죠!!! 물향기 수목원 갔다가 봄에 취했습니다.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몇 칠 전부터 아이들은 현장학습 간다고 잔득 기대에 부풀었고 저는 아이들 가슴에 더 바람을 불어 넣어 주었지요! 아이들은 점심 도시락과 간식을 뭘 쌓가지고 갈까 생각하지만 난 어떤 사진을 찍어 볼까 생각했답니다. 요.. 삶 2013.12.21
[스크랩] 하지무렵... 하지가 지나고 장마 잘 견뎌내면 흰포도봉지 속에서는 자주빛보다 더 검은 포도알이 인사를 할것입니다. 수박농사 짓다가 너무 손이 많이가고 수확시기에 비가 오면 일년 농사 망치는 것이 수박 농사라고 포도나무를 밭에 심어 벌써 십 년은 되었습니다. 여름방학에 내려가 포도밭 일을 .. 문화 20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