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
소쩍새 울 무렵
싸리꽃
논둑 밭둑에 피었습니다
지난 겨울
벌레불 피울 때
죽지 않고 살아나
개나리
성급히 꽃 피울 때
아무 내색이 없더니
진달래
질 무렵
산다랭이 밭머리에
흰 꽃잎 가지가지 마다
엷은 미소로 피었습니다
소쩍새 산등성 넘어
울고 갈 때도
늙은 아비
논갈이 할 때도
싸리꽃
산 기습
소복소복 피었습니다.
'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雨夜 (0) | 2010.05.10 |
|---|---|
| 법정스님 (0) | 2010.03.13 |
| 아구노리 야영대회를 다녀와서... (0) | 2010.03.10 |
| 아이들을 바라보며 (0) | 2010.03.10 |
| [마사 메리 마고]의 ‘그대가 성장하는 길’을 읽고 (0) | 2010.03.10 |